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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눈치보기 급급?' 블리자드, 정치적 형평성 뒷말

전현직 대통령 중 누구는 기입되고 누구는 기입 안 해 '차별' 논란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3.04 20:07:30

문재인 대통령 이름으로는 방 생성이 불가능한 모습.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서비스 중인 SF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구설수에 올랐다. 플레이를 위해 개설되는 방 제목에 전현직 대통령 중 누구는 기입되고 누구는 기입되지 않게 '차별점'을 둔 탓이다.

사건의 시발점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를 앞두고 스타크래프트 1.18 정식버전 앤솔로즈 확장팩을 무료 배포했다.

이에 맞춰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문재인은 내운명!! △금괴왕 문재인을 차지하라!! 등 2종을 문재인 캠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유즈맵들은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활용한 차별화된 홍보라는 점에서 여론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재는 어떨까. 스타크래프트 내에서 '문재인'이라는 이름 자체가 거론된 방 생성이 불가능하다. 이에 해당 맵은 자연스럽게 이용 불가능해졌다.

물론, 여타 다른 게임들에서 전현직 대통령과 특정 인물(게임사 대표 등)이 희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 제목 및 캐릭터 이름을 생성할 때 이를 사용치 못하도록 자체적으로 막는 경우가 대다수다.

다만,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의 이름이 기입된 방은 생성 불가능하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는 반면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는 방 생성이 가능하다.

더불어,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들 중 대표적인 단어로 꼽히는 단어들이 기입되면 방 생성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낮춰 부르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으로는 방 생성이 가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으로는 방 생성이 가능한 모습. ⓒ 프라임경제

특정 성향의 전직 대통령의 이름으로는 방 생성이 이뤄지고, 반대 성향 현직 대통령의 이름은 차단해 블리자드가 현 정부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또한, 현 정부 압력으로 인해 특정 인물들에게 한정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런 일이 있는지 조차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게임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그 내용도 전혀 몰랐던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블리자드 코리아 측은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는 "어떤 외부 압력에 의한 조치는 절대 아니었다는 점은 명확히 밝힌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수로 발생한 일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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