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 도출이 임박한 27일.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이와 관련해 남북 경협주들이 회담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결과에 따라 국내 증권시장에서 장·단기적 호재로 작용할지, 아니면 '과열됐다'는 평가가 안정세로 접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양국은 한국 시간 기준 27일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회동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은 지난 26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이슈와 함께 시장에서 급상승했지만, 막상 개최 당일인 27일 주식시장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주요 남북경협주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 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4~5%대로 급등했지만, 개최 당일인 현재 1%대로 전날 상승폭을 무색케 하며 일정 부분 조정 받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대표적인 철도 관련주인 현대로템(064350)은 27일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1.03% 상승한 2만9500원, 철도 관련 시스템 개발·공급업체인 대아티아이(045390)는 전날과 같은 93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강산에 골프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난티는 1.97% 오른 2만8450원, 시멘트·레미콘 사업을 하고 있는 성신양회는 1.13% 뛴 1만3400원으로 마쳤다.
반면, SOC 관련주로 분류되는 현대건설은 이미 호재가 충분히 반영된 탓에 6만2200원으로 0.16% 하락해 상승세를 멈췄고, 비료 관련주로 꼽히는 아시아종묘는 0.20% 내린 9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성공단 관련주인 언더웨어 OEM업체인 좋은사람들은 전날 1.8%에서 현재 2.91% 상승한 637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지속적인 남북 교류 의지를 드러내왔지만, 북미관계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남북경협주들의 주가 상승 이면에는 항시 부정적인 평가 또한 공존했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 후 북미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지 260여 일 만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주들이 다시 한 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번 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성과가 나와야 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북한 경제제재도 완화돼야 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단계적 경제제재 완화'가 교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UN 안보리와 미국이 제한적으로나마 대북 제재를 완화해준다면 그동안 막혀 있던 남북경협 현실화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별로 나눠보면 북한 주민들의 삶과 관련된 금강산 관광, 철도, 교량·터널 분야에 대한 우선 수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3월에는 해당 남북경협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시점인 오는 3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구제적인 성과 도출이 이뤄질 경우 남북경협주는 더욱 탄력받을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으며, 양국은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