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빛고을 광주의 열악한 산업구조의 혁신적 변화를 바꾸는 작업에 한 국회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주북구갑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외의로 그는 20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초선.
고려대학교 법대를 나와 인천·전주·서울 등지에서 검사 생활을 한 그는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났고 이후 정계에 입문했다. 다만 금배지를 단 이후 활동을 보면 그야말로 '변신'했다고 할 수 있다. 예의 그 '무소불위 우병우를 잡는 킬러'로 이름을 떨친 외에는 법조인 출신이라기 보다는 첨단과학산업에 매료된 학구적 이미지를 과시하고 있다.
◆광주 AI 산업 먹거리 가져온 비결…제도와 스킨십 모두 공들여
광주가 김 의원이 닦은 기반 덕을 톡톡하게 보는 이슈가 바로 '인공지능(AI)' 프로젝트다.

정치 신인으로서 전문영역을 가장 빨리 구축한 인물.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과학기술 발전 전략 구축에 특화된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인공지능은 정부의 3대 혁신성장 전략투자 분야(△인공지능 △데이터경제 △수소경제) 중 하나로 꼽힌다. 문재인 정권의 임기만이 아니라, 정부 임기가 끝나고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고 해도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지속적 투자와 개발이 이어질 확률이 높은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이다. 이를 주도하는 주연급 소재지로 발탁된다는 점은 국가적 이슈에 참여한다는 해당 지역의 자부심 문제는 물론, 향후에도 지역 차세대 발전의 원동력을 장기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경제적·실질적 이익 가능성과도 연결된다.
광주는 금년 초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에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성' 건이 포함되면서,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한 광주시의 미래형 전략사업으로 이를 본격적으로 키우는 데 나서게 된다.
이번에 서울시 등지에서 관련 산업 발전에 추가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광주의 인공지능 중심지 위상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가 4월 들어 기술인재 1만명을 육성하는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천명했고, 이때 무려 2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에도 크게 부각되진 않으나 인공지능 관련 문제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광주가 워낙 앞서 노력을 들여놓은 점이 잘 알려져 있어, 이 기득권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다. 즉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각지에서 별도로 이뤄진다고 가정해도 이를 꼭 어느 쪽이 이기고 지는 승패 싸움이 아니라, 각자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인공지능 선도도시 위치를 무리없이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기류다.
특히 구랍에 김 의원은 인공지능 등 정보화 선도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입법화하는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정보화 선도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거점지구 지정 등을 내용으로 한 '국가정보화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게 바로 김 의원이었던 것.
'스킨십'에도 공을 들였다. 광주 인공지능 단지 사업의 예타 면제를 위해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등 주무부처 기관장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맑은 공기 사업, 뜬 구름 잡는 아이디어에서 본격 먹거리로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또 하나의 새 먹거리를 개발하는 데 착수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심각하기 이를 데 없는 국민 건강권이 달린 사안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가 지난해 10월31일 국회에서 '맑은 공기산업 육성 포럼'을 연 바 있는데(행사 주관은 광주과학기술진흥원 등), 이 포럼의 주최자로 나서주는 등 적극적 엄호를 맡은 게 김 의원과 광주시였다.
'광주 가전사업 기반 현황'과 '4차 산업혁명과 공기 플랫폼 기반 R&DB구축' 등 지역맞춤형으로 특화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마중물로, 일명 '공기 산업(맑은 공기 산업이라고도 함)'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자는 공감대가 형성, 확인될 수 있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문제를 과학기술 관련 이슈로만 제약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고, 다른 각도에서의 조력이 강력히 필요한 국가 핵심 이슈로 삼아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는 데 성공했다. 같은 당의 천정배 의원도 행사에 초청한 것. 천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를 맡고 있어 미세먼지 등 맑은 공기 문제의 대중국 전략을 맡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로, 광주에 이처럼 공기 산업 발전을 몰아달라고 김 의원이 뛰는 점은 지역을 위한 아전인수 행보만이 아니라, 실제로 지역이 갖는 매력을 발굴, 적극 포인트로 활용하는 스토리텔링으로 받아들여져 더 눈길을 끈다.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에 '에어가전 핵심 지원센터'가 구축돼 있는 등 다른 지역이나 중앙정치권 등에서는 알기 어려운 점을 잘 짚고 융합해 자원화하는 것. 김 의원의 과학기술 공부가 계속될수록 이 같은 유기적 먹거리 개발이 계속되고, 이것이 더욱 지역의 근육을 키우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