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제학을 일컬어 '우울한 과학(The dismal science)'라는 별명을 붙인 영국의 역사학자 토마스 칼라일이나, 이런 문제 저런 문제 걱정만 늘어놓는 경제학자들의 자문에 이골이 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한 개의 솔루션만 제시하는 '외팔이 경제학자'를 찾아오라 했다는 일화는 경제학이 얼마나 불안을 다루는 학문이고, 경제가 변화의 파동이 급격한 분야인지 잘 보여주는 단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한 대전환이 다가오는 시대에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 경제는 그 물결에서 더욱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국경제는 1000대기업 매출을 살펴보면 1996년 390조에서 2017년 1492조로 증가했다.
항상 성장해 온 것처럼 보이는 한국경제의 실상을 살펴보면 2012년 매출 1482조로 2012년부터 1000대 기업들은 성장의 모멘텀을 상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례적인 성장을 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외하면 오히려 나머지 1000대 기업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2년 삼성전자를 제외한 1000대기업의 매출은 1341조였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은 결과적으로는 시장의 역풍으로 한국 경제에 생체기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한국경제의 현실과는 별개로 몰려오는 '대전환의 시기'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것이 한국경제의 현주소인 것이다.
그 파도에 맞설 선원들은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저성장과 고령화라는 내부의 함정과 '미중무역전쟁'이라는 복병은 한국경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더욱 골머리 썩게 만든다.

경제학자인 김동원 작가는 이번에 나온 저서 '한국경제, 반전의 조건'에서 이 시대에 우리가 안고 있는 '절망'을 살피면서, 동시에 '희망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논어' 안연편의 유명한 구절 '군군신신 부부자자'를 인용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용기와 도전으로 견뎌내길 주문하는 저자의 바람과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펴냈고 가격은 1만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