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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 기업에 공시대리인 제도 허용"

삼성증권 관련 거래소 별도 제재 추진 계획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7.16 17:38:08

[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가 국내 코스닥 기업에게도 '공시대리인 제도'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8년 하반기 주요 추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대부분 코스닥 기업 공시 담당자는 인력 부족으로 재무, 회계, 투자 설명회(IR) 등 많은 업무를 겸임해 공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잘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한 추가 보완대책으로 공시대리인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시대리인 제도는 법무·회계·컨설팅 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에 공시 업무를 맡기는 제도로, 현재는 외국 기업에 한해 이 제도를 허용하고 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실정에 따라 공시업무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공시오류 가능성을 줄이고 기업의 공시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장예정기업이 신규상장 추진 과정에서 상장 장애요인을 스스로 해소할 수 있도록 심사 프로세스를 기업 친화적으로 개선한다.

거래소는 상장 준비단계에서 사전 컨설팅을 통해 예상되는 상장 장애요인을 거래소가 미리 안내해 기업의 선제적 경영 개선을 유도하고, 상장심사진행단계에서는 킥오프 미팅 시 상장심사절차를 상세히 안내하며 추가자료 요청 시 사전 협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상장심사 종료단계에서는 심사 애로·건의사항 수렴 등 피드백을 강화한다.

더불어 올 하반기 중 20년 만에 시가 단일가 매매 시간을 기존 1시간(오전 8∼9시)에서 30분 내지는 10분으로 줄이고, 장 개시 전 시간외종가매매 시간도 이와 연동해 단축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시장 운영의 효율성 및 가격발견기능을 제고하고,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사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이날 '2018년 하반기 주요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코스닥 글로벌 IR' 개회사 당시 정지원 이사장 ⓒ 뉴스1

지난달 구성한 '공매도 조사반'을 통해 무차입 공매도 의심거래를 조사하는 등 불공정 예방·감시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배당 오류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과 무차입 공매도 의혹이 제기된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 등에 대해서는 금융당국과는 별도로 거래소 차원의 제재를 조만한 추진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향후 금융감독원의 공매도 전담조사반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 공매도 관련 불공정행위 근절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량의 착오주문 제출로 인한 주식시장 충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1회당 제출 가능한 호가수량 제한 기준은 현행 상장주식수의 5%에서 상장주식수의 1% 또는 2%로 변경, 강화한다.

내부자 거래 예방을 위해 상장사 임직원의 자사주 거래 내역을 해당 기업에 통보해주는 'K-ITAS'(KRX-Insider Trading Alarm Service, K-아이타스) 시스템도 구축에 나선다. 거래소는 시행 첫해 50사 이상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7월 기준 상장법인 약 30사가 참여의사를 알렸다.

이밖에 남북관계 개선에 발맞춰 북한의 자본시장 설립 추진에 대비하기 위한 '실무연구반'을 조직하는 등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거래소는 투자자 서비스 강화 및 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거래소가 생산하는 제반 시장 데이터를 투자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종합 정보플랫폼을 구축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여러 시스템·홈페이지에 분산돼 있는 정보데이터를 통합시스템을 통해 종합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정보 간 정합성 검증 등 체계적 관리를 통해 정보가치를 높이고, 가공·분석정보 개발 등 거래소 정보사업 다각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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