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건립하겠다고 밝힌 518m 높이의 건축물이 졸속이며 즉흥적이라는 빈축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도시철도 2호선과 13년 동안 오락가락 행정으로 지탄받고 있는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해법 찾기는 뒤로한 체, 또 다른 논란거리를 들고 나온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인수위 격인 광주혁신위원회 도시재생위원회 노경수 위원장은 최근 광주의 랜드마크 기능을 강조하며 '5·18 빛의 타워' 건립 계획을 보고했다.
노 위원장에 따르면 5·18을 상징하는 518m 높이의 건축물에 광주와 역사적 사건을 상징화하며, 광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노경수 위원장은 "탑 상부에 광주의 대표 산업인 광산업을 상징하는 반경 10km에 달할 수 있는 빛의 조명시설을 설치한다"면서 "이 계획은 이용섭 당선인과 생각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계획은 광주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양향자 전 후보의 대표공약으로 '518m 상징탑과 같은 대형건축물이 민주와 인권의 광주정신을 상징할 수 없다'는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518m 탑 건립은 양 전 후보가 이 당선인의 공동선대본부장에 이름을 올리며 제시한 협약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518m 조형물 건립 계획을 밝혔지만 고민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그저 518m 높이에 5·18민주화운동 관련 공간을, 419m 근처에 4·19 민주화운동 관련 공간을, 315m 근처에 3·15의거 관련 공간을 각각 꾸민다는 계획이다.
예산확보에 대한 고민도 찾을 수 없다. 건물구성에 대한 것도 막연한 실정이다. 입지에 대해서는 '구도심 혹은 근린공원 일몰제와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적 규모에 대한 질문에 4만㎡라고 답변했다.
상하이 국제금융센(swfc)가 높이 492m에 연면적 37만7300 m², 555m의 롯데월드타워는 건평이 약 32만m²인 것을 감안할 때 건물 구성에 대한 고민은 찾을 수 없고 즉흥적인 답변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행자부·건교부장관과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며 행정의 달인으로 지칭되는 이용섭 프로가 왜 정치‧행정경험이 전무한 양향자 '아마'의 토공식 공약을 차용한 것인지 의문이다.
'5·18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은 거대한 높이의 탑을 쌓고, 랜드마크를 만들어낸다고 해서 계승되는 것이 아니며, 518m 상징탑과 같은 대형건축물만이 민주와 인권의 광주정신을 상징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다만, "민선 7기 시정 방향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을 담는 방안을 고려해 검토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며 공론화 과정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내놓기도 전에 수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518m 조형물 건립이 광주의 또 다른 논란과 대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녹색당은 지난 27일 논평을 내고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의 민선7기 광주혁신위원회가 518m 높이의 상징탑 추진을 위한 공론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555m 서울 제2롯데월드 타워는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안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며 "도시의 경관을 해치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건축물이 어떻게 5·18 정신을 담은 상징물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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