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에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얼어붙고 있다. 국내 증시는 남북경협 기대감에 호황을 예상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주간 2% 전후의 약세를 기록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은 전일 대비 6.96포인트(0.3%) 하락한 2350.92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 미끄러진 2만4252.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에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6.96포인트(0.3%) 내린 2,350.92를 나타내고 모습. ⓒ뉴스1
미국은 지난 15일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1162개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달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 818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품목들은 단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관세 목록에는 항공 우주, 로봇공학 등 중국이 육성하는 첨단 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에 중국도 미국과 동일한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품목 659개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부과를 검토한다고 밝혔고 이에 중국 상무부가 강력 반발하면서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줄어들면 중간재 형태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도 물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80%에 육박했다.
여기에 달러 강세 흐름과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하향조정이 더해져 기업실적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으로 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의 주된 원인은 달러 강세 흐름과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이라며 "소재·산업재 등 중국과 관련되는 섹터들의 조정이 가팔랐던 점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더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52조원, 순이익은 38조원이 예상했는데 반도체 등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 대비 여타 업종의 이익 동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국의 맞대응 조치가 예정대로 현실이 된다 해도 단기적으로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들린다. 미중 간의 무역분쟁 리스크가 어느 정도 예고된 만큼 현재 증시에 일정부분 선반영 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이슈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은 당분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글로벌 증시에 단기 안도감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중국 관세 추과 부과는 실효성이 높지 않아 협상 상황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이 과대한 종목과 실적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저평가돼 있어 여타 신흥국 대비 개선 흐름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기는 미중 무역분쟁의 1차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오는 7월6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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