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부 유료방송사업자(IPTV)가 넷플릭스와 9대 1의 수익 배분율을 감내하면서도 제휴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방송채널사업자(PP)들이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국내 PP에 대한 차별대우이며, 애써 일군 '한류'의 과실을 외국 자본에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넷플릭스는 미국의 주문형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 넷플릭스
PP 권익 대변 단체인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이하 협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내 "국내 미디어산업 기반인 PP에 대한 콘텐츠 대가 차별대우를 중단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협회 측에 따르면, IPTV가 넷플릭스에게 제공하려는 수익배분율은 9대1로 알려진 반면, 국내 PP와의 수익 배분율은 통상 5대5 혹은 6대4 수준이다.
협회 관계자는 "PP 사업자들은 지난 20여년 간 IPTV에 방송프로그램을 공급해오면서 충분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며 "PP 입장에서는 유료방송에 채널을 런칭하지 못할 경우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다 보니 부당한 대우를 참고 견딜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약자인 PP에게는 희생을 강요해왔던 IPTV가 넷플릭스에게는 파격적인 우대 조건을 제공하며 제휴하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내 사업자에겐 가혹한 우리나라 방송시장이지만 넷플릭스에게는 관대한 시장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차별적 수익구조가 용인된다면, 향후 국내 PP 업계는 도태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콘텐츠 제값 받기가 불가능한 시장에서는 제 아무리 날고 기는 PP라도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버틸 수가 없다"며 "넷플릭스 같은 거대 해외 자본이 국내 사업자보다 더 유리한 거래 조건까지 얻어가며 진출한다면, 국내 PP 사업자들은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공들여 쌓아올린 한류의 가치를 송두리째 잃게 될 우려가 크다"며 "PP의 경쟁력 상실을 단순하게 적자생존의 결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콘텐츠가 제값에 거래되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재생산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넷플릭스가 국내 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주문형비디오(VoD) 진입을 추진하면서 △콘텐츠 수익 배분 불공정 문제 △통신망 사용료 불공정 문제 등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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