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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50조원 수출, 우리 날개 꺾을까?

분쟁 격화 예상…中 對美 수출 10% 감소 시 관련 국내 수출액 30조원 줄어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4.10 16:22:38
[프라임경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예고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현재 5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국내 수출의 날개를 꺾을까 우려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수입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 원화 강세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수출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각) 1300개 중국 수입품목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17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미국과 동일한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상황이다. 

아시아 대중 간접수출 품목 그래프. ⓒ 국제금융센터


미·중 간 무역분쟁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에 악영향을 준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내 수출은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44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3월 수출액까지 합산할 경우 500억달러 돌파를 전망하지만, 국내의 대중 수출량 중 중간재 수출이 78.9%에 달하는 만큼, 미·중 간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 중간재 수출 감소 타격도 뒤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국제금융센터는 현재까지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대미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인상이 컴퓨터·전자기기, 기계류 등 국내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품목별 수출 표. ⓒ 한국은행


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수출에서 우리나라를 통한 중간재 수입 규모는 450억달러에 이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살핀 피해 예상 규모도 막대하다. 경제연구원은 고율 관세부과에 따라 중국의 대미수출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282억6000만 달러(약 30조4900억원)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원화 강세로 국내 수출에는 '환율 리스크' 악재도 겹쳤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수출제품의 가격은 떨어져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일 기준 달러 당 1066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미국의 통상압박이 강화되면서 외환당국 시장개입이 어려워진 만큼 시장에서는 환율이 추세적으로 1050원을 밑돌아 하반기까지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고율 관세부과 이후 중국이 즉각적 보복관세 부과한 것은 무역분쟁에서 중국이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미-중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아시아 신흥국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부각됐다"고 염려했다. 

이어 "무역분쟁이 이슈화되면서 국내 수출기업 피해는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증시 변동성도 확대됐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으로 진행돼도 미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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