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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세월호 2차가해' 길환영·배현진 내쳐야"

與, '세월호 보고조작' 검찰 발표에 "소름끼쳐"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3.28 17:57:23

[프라임경제] 여당이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참사 보고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사죄를 요구했다. 또 당시 공영방송에 소속돼 여론을 호도한 인사들에 대한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앞서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지방선거 출마 인재로 영입한 가운데 이들을 문재인 정부의 '언론탄압 피해자'로 내세워 여론전을 펼쳐왔다.

특히 배현진 전 앵커는 서울 송파을 조직위원장 직책을 맡아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해 지면서 논란이 컸다.

지난해 10월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서 조작 및 은폐공작 규탄 기자회견'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단체회원들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앞서 12일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정부가 세월호 사건 당시 상황보고 일지와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적으로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뉴스1

김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현안 브리핑에서 "박근혜 청와대가 책임을 피하려 인명구조 지시 시각을 조작하고, 비선실세 최순실이 사고 당일에도 아무 통제 없이 청와대 관저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가리는데 급급했는지 검찰 수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고, 인면수심도 이런 인면수심이 없다. 박 전 대통령에게 또 한 번 소름이 끼친다"며 "세월호 참사에서 국가와 대통령은 없었고 국가는 단 한 명의 국민을 보호하지 못했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을 향해 정치보복 프레임을 거두고 영입 인사들에 대한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사건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공모한 범죄로 규정한 동시에 당시 공영방송의 보도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이 공천하려는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소망을 철저히 무시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분열시키고 강등 소재로 삼아 2차, 3차 피해를 안긴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또 "한국당이 이들을 전략 공천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를 능멸하는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일말의 사죄의 마음이 있다면 두 사람에 대한 공천 검토를 당장 철회하고 더 이상 정치보복이라는 말로 폄훼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국당은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은 채, MBC 감사국의 이메일 불법사찰 의혹을 맞서 제기하며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편 세월호사건 보고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수정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지용 부장검사)는 이날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당초 주장과 달리 세월호 침몰 이후 사실상 인명구조가 불가능해진 오전 10시22분에서야 구조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보고시간 역시 골든타임으로 꼽힌 오전 10시17분보다 늦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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