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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가짜편지 흔들던 홍준표···이토록 당당할 수 있나"

박범계 'BBK 의혹 무마' 공론화로 일침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3.26 15:15:31

[프라임경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치공작 연루 가능성을 꼬집으며 일침을 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홍 대표가 24일 자신의 SNS에 '2007년 대선 때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이명박을)대통령이 되게 했다'고 쓴데 대해 "공당의 대표가 자신의 범죄 혐의를 이토록 당당하게 밝혀도 되는 것인지 의아스러울 따름"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른바 '광운대 동영상'에 등장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 이 전 대통령은 과거 해당 대학 강연에서 "BBK라는 투자 자문회사를 설립 하고..."라고 언급해 실소유주 의혹에 휘말렸으나 2007년 대선 승리 이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 프라임경제DB

BBK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투자사기로 5000여명의 피해자와 1000억원대 손실을 낳은 업체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였던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해 2002년 3월 침몰할 때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여러모로 접점을 이뤘고 최근 다스(DAS) 실소유주 논란과 더불어, 과거 투자사기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홍 대표가)'BBK사건은 이번에 문제가 된 다스와는 다른 사건'이라고 부연까지 했다"면서 "다스 소유주만 밝히고 연결된 BBK 사건에 대해 전혀 들여다보지 않은 검찰의 행태를 조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4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페이스북 캡쳐.

또 "홍 대표는 2007년 대선 일주일 전 국민 앞에서 'BBK 가짜편지'를 고의적으로 흔들어, 대선판을 뒤흔든 것에도 완전한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자신하는 것 같다"며 "2011년 3월 문제의 편지가 이 전 대통령 가족과 측근의 부탁으로 날조된 것이라는 폭로가 나왔다. 이 모든 것에 대해 홍 대표가 자신만만하게 '내가 방어했다'고 천명한 것은 아마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헌정질서파괴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이론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대표가 날조된 편지로 과거 대선 결과를 유리하게 뒤집은 것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심각한 정치공작 범죄로 볼 수 있고, 이에 대해 공소시효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BBK 가짜편지 관련 사안은 단순한 선거법 위반이나 명예훼손 사안이 아닌 정치공작에 가까워 대단히 중대한 범죄일 수 있다"며 "공소시효만 믿고 국민과 검찰을 조롱하면 결국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MB 구속으로 정치보복이 정점에 와있다. 조선시대 사화를 연상시키는 집념의 복수"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 스스로 운명이라 했듯이 복수의 일념으로 지난 1년간 이 나라를 운영해왔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종사했던 인사들은 감옥까지 가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고 볼 정로 현대판 사화(士禍)를 만들었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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