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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마 '루나', 몸값의 78배 벌어

절름발이 '장애마'서 한국 최고 '암말'로 부상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3.08 14:11:16
[프라임경제] 최근 네덜란드의 스노보드 선수 '비비안 멘텔 스피'가 암 재발에도 불구, 투병 통증을 이겨내고 '평창동계패럴림픽' 출전을 선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경기를 마친 루나. ⓒ 한국마사회

이처럼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은 사람뿐만 아니다. 절름발이 장애를 딛고 경주마로서 자기 몸값의 78배를 벌어들인 장애마 '루나'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01년 제주도의 민간목장에서 태어난 루나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는 경주마는 아니였지만 장거리에서 강점을 가진 모마 '우수해'와 3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오른 명문혈통 '컨셉트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왜소한 외모와 유순한 성격을 가진 루나는 허리인대 염증으로 서있기만 해도 다리를 저는 장애마로 경주마 경매에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아 이성희 마주에게 96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팔렸다. 

하지만 새 주인을 만나 극진한 보살핌과 특성화된 훈련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이후 연전연승을 거뒀다. 루나를 조교했던 김영관 조교사가 수술 대신 허리를 강하게 해 스피드를 올리는 방식으로 장애를 극복하게 한 것이다. 

이후 루나는 지난 2005년, 2006년 경상남도지사배와 2007년 KAR컵 마일, 2008년 오너스컵 등 큰 대회를 석권하며 2009년 11월 은퇴할 때까지 몸값의 78배인 약 7억57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김영관 조교사는 "나는 루나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고, 루나는 나에게 진정한 조교사의 길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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