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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코스닥 지배구조 개편…독립성 강화"

시장별 특성 따른 본연 기능 확대…자본시장 발전 도모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12.21 17:11:19
[프라임경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시장별 특성에 부합하는 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거래수수료에 편중된 사업의 다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제언했다.

지난 11월3일 취임한 정지원 이사장은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자본시장 △신뢰받는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본시장이라는 세 가지 핵심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창업·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체계 전면 개편 △코스닥시장 상장요건 재정비 △금융투자업계 신상품 공급 확대 △시장감시체계 고도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스튜어드십 코드 정착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시장 유동성 확대 △파생상품 라인업 확충 등을 언급했다.

정지원 이사장. ⓒ 한국거래소

정 이사장은 내년 역시 이 3대 전략을 토대로 자본시장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이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등 시장별 특성에 맞는 발전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코스피시장의 경우 획일화된 주문주도형 시장 구조에서 탈피해 거래를 더욱 활성화하고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코스닥시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혁신기업의 진입요건 정비를 통해 모험자본시장으로서의 투자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독립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파생상품시장은 금리·외환 파생상품을 확충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위험관리 수요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제고해 기관 중심의 건전한 위험관리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거래수수료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CCP 등 장외파생상품 서비스체계를 구축하고 시장정보와 인덱스 사업을 한층 강화해 고부가가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증권금융에서 거래소 이사장으로 온 소회는.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이나 업무 분야가 넓고, 그 중요성에 대해 실감하고 있다. 책임감을 느끼고 긴장하는 중이다.

-코스닥 활성화 방안 준비는 어느 정도 단계인가.
▲현재 금융위원회와 긴밀한 협의 중이다. 다음 주가 벌써 올해 마지막 주기 때문에 금년에는 어렵고, 내년 1월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독립성 강화는 지배구조 개편이나 분리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인가.
▲코스닥시장 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이자는 논의는 유가증권시장과의 차별성 확보와 경쟁 촉진을 위해 시작된 것이다. 현재 여러 가지 지배구조도 포함해 검토 중이며, 언론에 언급된 본부장과 위원장 분리도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검토 가능한 대안 중 하나다.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대한 근본적 고민도 필요하지 않나.
▲코스닥시장 성립의 본래 목적은 주로 혁신기업,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이 많이 상장돼 모험자본이 시장을 통해 조달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혁신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코스닥시장에 많이 상장되면 일자리 창출과 전체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상장요건과 관련한 기업들의 요구사항이 있었나.
▲이전상장 기업들의 경우 공시 부분에서 상장폐지 형식적 요건 등이 불합리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는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여러 진입경로를 마련하고 상장관리, 부실기업 조기퇴출 등 시장 건전성 강화 방안도 함께 준비할 것이다. 적자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고 부실 기업은 적절히 퇴출시키겠다.

-테슬라 상장에 대한 생각은.
▲카페24가 곧 테슬라 상장 될 예정인데, 이 테슬라 요건 중 주관사 풋백옵션 부분이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이 있다. 테슬라 요건 자체는 혁신기업의 수익이 당장 나지 않더라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경로라고 생각한다. 상장주관사의 어려움 때문에 테슬라 상장이 활성화 되지 않는다면 금융당국에 해당 부분 완화 등에 대해 건의할 생각이 있다.

-금융혁신위의 이사장 선임 절차 지적에 대해 애기된 바가 있나.
▲들은 바는 없다. 혁신위 내용을 보니 과반수가 독립성 있는 위원으로 구성하라고 돼있는데, 우리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5인. 4명은 외부 위원이다. 외부 위원은 금융투자협회 추천 2인, 코스닥협회 추천 1인, 상장사협의회 추천 1인으로 총 9명이다. 지금도 과반수가 다 외부위원인데 혁신위에서는 사외이사를 내부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가상화폐 테마주 대책은.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이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주식들이 소위 테마주로 돼 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일단 투자자 피해 예방 위해 투자유의를 안내하고 있다. 또 가상화폐 관련해 불공정행위가 있다고 하면 이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과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트코인 선물 자체는 거래소 입장에서 매력적인 상품 아닌가.
▲비트코인은 화폐도 아니고 금융상품도 아니다. 시카고 선물옵션거래소에서는 거래된다고 하지만 그리 활발하지는 않다고 한다. 거래가 좀 더 활발해지면 다른 국가에서도 제도권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겠으나 우리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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