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송년에 짚는 신년사] KB증권 "성공적 협업, 하나 된 KB는 아직"

은행·증권 WM·CIB부문 협업체계 돋보여…현대·KB 조직 통합 진행 중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12.05 14:39:18

풍파와 훈풍이 교차했던 붉은 닭의 해, 2017년 정유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가와의 동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기업들은 한 단계 더 발전하고자 내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송년에 짚는 신년사'에서는 무술년을 맞이하기 전 각 금융사가 정유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점검해본다. 올 초 각 기업의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밝힌 한 해 계획의 이행도를 꼼꼼히 살피며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돌아본다. 

[프라임경제]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KB증권은 올해 1월2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과 동시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 4조원대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새롭게 태어난 KB증권은 올 한 해 실적 챙기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우선 KB금융 그룹 간 협업과 시너지가 돋보였다.

올 초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WM(자산관리)과 CIB(기업투자금융)부문은 긴밀하게 협업체계를 갖추고 KB만의 시너지 창출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만큼 은행·증권 간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전언이 들린다.

WM부문은 지주·은행·증권 3개사 겸직 체제를 도입했으며 연초 KB증권과 KB국민은행은 미러조직인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를 신설해 은행·증권 간 협업, 자산관리 핵심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WM복합점포도 올해 24개에서 현재 46개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말까지 5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월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에서 열린 통합 KB증권 출범식에서 윤경은(오른쪽) KB증권 사장과 전병조 사장이 사기를 흔들고 있다. ⓒ KB증권

KB증권 관계자는 "총 120개 영업점을 재정비하는 등 은행·증권 시너지를 통한 자산관리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교차 판매하는데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CIB부문도 'Best 기업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형 IB'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증권·은행 파트너십 RM 및 CIB 복합점포 운영 등 은행·증권 협업을 통한 한국형 BoA메릴린치 모델을 지향한다.

특히 CIB센터는 KB증권과 KB국민은행의 IB부문을 결합한 기업금융 특화 복합점포로 증권 기업금융 전문인력이 상주해 대출과 예금, 외환 등 은행금융상품에서부터 유상증자, 메자닌(CB, BW), 회사채 발행, IPO 등의 증권상품까지 종합 기업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연초 강조한 두 기업 간 조직 통합은 아직 진행 중이다. '초대형 IB'로의 목표도 절반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모두가 KB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자"고 했지만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발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왔다.

통합 초기에 KB증권은 출신 증권사에 따라 설 연휴 귀성비 액수를 달리 지급해 직원들의 공분을 샀다. 현대증권 출신 직원에게는 사원급 50만원, 대리급 이상 60만원을 지원했으나 KB투자증권 출신에게는 30만원만 제공한 것. 

설 연후 한 차례 얼굴을 붉힌 KB증권은 추석 연휴 때에는 명절 귀성비 지급 기준을 현대증권 수준에 맞춰 지급하기도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 8월 통합 KB증권의 임금피크제, 성과향상프로그램 등 노사가 합의해 현재 시행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복비, 귀성비 등 우선 적용이 가능한 사항은 이미 동일하게 적용 중이며 9월 말부터 2017년 임단협 교섭과 함께 복리후생 또한 연말까지 완전 통합을 목표로 노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첨언했다.

초대형 IB도 현재 내외부 전문인력으로 전담조직까지 구성한 상태지만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인가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제14차 회의에서 KB증권에 대해 기관경고 및 금융위원회에 과징금 부과를 건의하고 대표이사 주의적 경고, 관련 임직원 감봉 또는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

KB증권은 현대증권 시절인 2014년 계열사인 현대엘앤알의 사모사채 610억원가량을 인수하고, 2013년 계열사 현대유엔아이 유상증자에 200억원을 출자한 점이 문제가 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신규 사업 인가 신청자가 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거나 건전 금융거래질서 위반 사건에 연루된 경우 인가가 불허되는 만큼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세어나오고 있다.

KB증권 측은 "초대형 IB는 단기적인 성과위주의 시각을 지양하고 중장기 비전을 갖고 운영할 것"이라며 "올해 초 획득한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및 코넥스활성화 펀드 등을 통해 모험자본 시장에서도 신성장 신기술 기업에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