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어느덧 2017년 정유년도 가고 2018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내년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이나 소비 트렌드에 대한 전반적인 예측들이 각계에서 발표되곤 하는데요.
올 한해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열풍에 이어 과연 내년에는 어떠한 변화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대신증권에서는 내년 한국사회의 흐름을 예견하는 주요 키워드들과 그 의미를 살펴봤는데요. 내년 소비 트렌드의 주요 키워드로 '왝더독(WAG THE DOG)'을 소개했습니다.
왝더독(Wag the dog)이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표현으로 주로 주식시장에서 선물 매매가 현물 시장을 좌우할 때 쓰는 용어인데요.
정상적인 경우라면 주식시장에서 현물 주식의 가격에 따라 미래가치인 선물가격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나 선물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과도하게 선물 가격이 오르게 되면 현물가격과의 괴리가 커지게 되죠. 이처럼 선물시장의 영향으로 현물 주식시장의 가격이 영향을 받게 되는 현상을 왝더독 현상으로 이해하면 되는데요.
왝더독이라는 용어는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정치 및 마케팅 분야에서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을 덮기 위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자 사용하는 방식을 말하는 정치 속어이기도 하며, 마케팅에서는 일명 '덤'이라고 불리는 부수적인 상품이 사실상 본 상품을 팔리게 만드는 원동력으로서 작용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내년 트렌드로 대신증권이 왝더독을 소개한 이유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1인 방송이 대중 매체보다 파급력을 지니며, 노점의 푸드트럭이 백화점 푸드코트보다 더 인기를 끄는 등 비주류로 취급되던 상품이나 서비스가 주류 시장을 압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죠.
왝더독이라는 큰 흐름 뒤엔 올해 욜로를 잇는 '소확행'이 있는데요. 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나오는 구절을 본 따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이 책에서 하루키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서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돌돌 말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쓸 때의 기분, 겨울 밤 부스럭 소리를 내며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고양이의 감촉' 등으로 설명합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문화는 이미 덴마크의 '휘게(hygge)'나 스웨덴의 '라곰(lagom)' 프랑스의 '오캄(au calme)' 등으로 국내에도 점차 전파되고 있기도 하죠.
'소확행'의 가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and-life Balance)'로 번져나가 새로운 삶의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직장 생활이란 개인의 취미나 여가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한 경제적 방편이며, 직장을 선택할 때는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더라도 칼퇴를 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고 하네요. 자신만의 '소확행'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여가, 취미 산업에 대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왝더독을 중심으로 무술년 소비 트렌드에 대해 미리 살펴봤는데요. 어떤 트렌드가 또다시 우리사회를 변화시킬지 예측해보는 것도 다가오는 2018년을 잘 맞이하는 방법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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