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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부=지식의 환원을 꿈꾸다

 

프라임경제 | www.newsprime.co.kr | 2007.10.25 10:28:46

[프라임경제]세계 최고의 두뇌, 최고의 부자들이 모여 있는 도시 실리콘밸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이 작고 도시는 MS, HP, 야후, 애플, 인텔 등 세계 굴지의 기업 4,000여개가 운집해있는 거대 지식단지이다.

90년대 미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설립된 이 후, 현재 전 세계 반도체를 비롯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바이오메디컬 등 세계 첨단기술 분야의 핵심기지로 자리매김한 실리콘밸리는 ‘지식=부’라는 공식을 아주 잘 보여준다.

작년도 미 경제전문지 포툰(Fortune)이 선정한 세계 제1의 부자가 바로 이곳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인물 빌 게이츠였으며,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를 비롯해 구글 최고 경영자 에릭 슈미트, 영화 스타워즈 제작자 조지 루카스, 애플의 스티븐 잡스 등 미국 전체 400대 부자 중 10%가량이 이곳 실리콘밸리 소재의 기업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축척한 엄청난 부가 아닌 그 부를 이루게 만든 원천에 있다. 바로 그들이 가진 ‘지식’에 말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 빌 게이츠는 평범한 부모를 둔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그는 13살 때 PC를 처음 접하고 본격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을 습득해, 대학 재학 시절 최초의 마이크로컴퓨터인 MITS Altair용 프로그래밍 언어 BASIC을 개발한다.

이는 MS의 창설과 실용화된 기술개발로 이어져 막대한 부는 물론 전 세계인들의 생활문화를 바꿔놓게 된다. 최신식의 설비투자도 엄청난 규모의 외부자본의 유입도 아닌 한 청년의 ‘지식’이 세계의 IT 혁명을 도래시킨 것이다.

이는 애플이라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공화국을 수립 중인 스티븐 잡스나 구글이란 단어 하나의 전 세계 모든 지식과 정보들을 집약시키고 있는 에릭 슈미트 등의 예에서도 엿볼 수 있는 사실이다.

어디 그들뿐인가. 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하고 있는 23살의 청년 마크 주커버그 역시 온라인 모임 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으로 미래 억만장자의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각종 닷컴의 인재들을 페이스 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기업의 가치는 현재의 기업규모와 기술력 등 가시적인 요인이 아닌, 새로운 미래가치를 생산할 지식에 있다는 점을 미래의 부자인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얼마 전 노벨경제학 수상자로 선정된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부는 목표가 아닌 지식추구의 부산물”이라며 “부는 경제적인 동기를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즉, 모든 기술개발과 발전의 그늘에는 항상 새로운 것을 생산하고 소비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 다시 말해 끊임없는 지식생산과 가공의 욕구가 밑받침됐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부’ 자체에 치중해 정작 중요한 핵심을 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오로지 돈만을 찬양하는 수많은 재테크 서적들이 그러하며, 꿈이 아닌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 취직을 위해 책을 드는 학생들, 그리고 기업의 가치를 해당 그룹이 가진 자본과 수익구조 등의 숫자로 판가름하는 우리의 모습이 그러하다. 오로지 ‘부’를 위한 ‘부’와 ‘지식’을 추구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부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는 과정 속에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수억, 수십억 원의 자산을 가진 후에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일하며 한 단계 높은 부=지식의 재생산을 꿈꾼다.

그들의 부는 단순히 개개인의 머리와 호주머니를 채우는데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부의 생산, 즉 지식의 재생산을 위해 구글의 ‘엔젤투자’와 빌 게이츠 부부의 ‘빌&메린다 재단’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환원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부를 꿈꾼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부를 위한 부만을 꿈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앞서 지적했듯 진정한 부는 ‘쩐’이 아닌 ‘앎’의 추구로 가능하며, 또 이렇게 이룬 부는 어떤 역경과 어려움, 때론 실패에서 자생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향후 더 많은 부=지식의 재생산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문상주
약력 : 현) ㈜고려교육 회장/ 비타에듀(주.고려이앤씨) 대표이사
(사)한국학원총연합회·한국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청소년지도육성회 총재
중화고려대학교(중국 북경) 이사장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 1,2기 위원
교육부 중앙교육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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