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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원전 반대하는 좌파들 억지부린다"

포항 지진현장서 원전재검토 주장 일축···정의당은 월성원전 방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7.11.16 15:15:46

[프라임경제] 15일 포항지역을 덮친 지진피해에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조속한 피해복구와 지원안 마련을 약속했다. 다만 영남지역에 집중된 원전의 안전성과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진과의 연관성을 일축하며 '좌파들의 억지'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현장으로 달려간 여야 지도부는 △특별재난지역 지정 △특별지원금·교부세 지원 등 직접적인 지원안을 약속하는 동시에 △내진설계 기준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포항 특별재난지역 지정 한 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정됐던 정책조정회의 대신 포항 북구 흥해읍사무소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미국 방문 중인 추미애 대표를 대신해 우원식 대표는 "특별지원금, 교부세 지원 문제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여야 모두 재난지원특위 구성에 관심이 큰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역대 두번째 규모인 5.4의 지진 발생 이틀째인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현장에서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정부 대응 점검에 나섰다. 홍 대표는 "재난에는 여야 없이 합심해서 여러분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우리과 정부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져달라"고 말했다.

홍 대표와 같은 비행기로 포항에 도착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건축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과 국가재정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이 재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지지에 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와 한동대학교 피해현장을 돌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유 대표는 "주민들이 굉장히 많이 놀란 상황이고, 현장 일부 건물들은 들어가지도 못할 만큼 위험한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작년 경주 지진 때도 복구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를 경험삼아 최대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바른정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월성원전 찾은 정의당vs홍준표 "탈원전, 좌파의 억지"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는 상대적으로 늦게 포항에 도착했다. 이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은 원룸촌과 아파트 등 서민 주거지역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홍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를 방문, 지진피해로 대피해 있는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 뉴스1

눈에 띄는 것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 방문일정을 잡은 것이다. 월성원전은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직선거리로 45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을 제외하고 △고리원전(부산 기장~울산 울주) △월성원전(경북 경주) △한울원전(경북 울진) 모두 영남지방에 몰려 있다. 그런데 지난해 경주에 이어 포항까지 인근 지역에서 연이어 지진이 반복되면서 원전대책 재검토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정의당은 추혜선 원내대변인이 전일 논평에서 "영남지역에 밀집한 원전에 별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정부가 피해상황을 정확히 조사해 후속조치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상세히 알려야 한다"고 전제한 뒤 "원전 시설의 안전을 면밀하게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반면 홍준표 대표는 "지진은 원전과는 상관이 없다"면서 "(탈원전 주장은)좌파들이 원전을 방해하기 위해 부리는 억지"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원전은 지진 규모 7.5 수준의 강진에 맞춰 설계됐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다만 홍 대표의 주장은 일부 사실과 다르다. 지난 6월 에너지시민연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최대지반가속도(0.2~0.3g)에 따라 지진규모 6.5~7을 견딜 수 있다고 산정해 내진설계를 적용했다.

심지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 비해 내진설계기준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홍 대표의 현실인식이 지나치게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 및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잇달아 주재하고 성남공항을 통해 포항시로 날아갔다.

이 총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교부세 집행을 지시, 오늘 중 집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강덕 포항시장께서 명백히 요청하셨으니 중앙정부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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