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광해관리공단(광해관리공단)에서도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권혁수 전 석탄공사 사장 아들을 비롯해 산자부 간부 자녀 등 특수관계인 다수가 정규직 채용에서 이권을 누렸다는 것이다.
3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특혜가 의심되는 이들은 총 7명이며 이 중 한 명만 빼고 모두 재직 중이다. 이들은 비교적 문턱이 낮은 계약직 특혜로 들어와 이후 정규직 전환됐다.

ⓒ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실
일례를 들자면 2011년 산자부 전신인 지식경제부 석탄광물자원과장으로 근무했던 김모씨의 딸은 부친이 정년퇴직하기 1년 전인 2010년 계약직 특채 입사해 15개월 만에 정규직이 됐다. 김씨는 딸이 입사할 때 공단 당연직 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산자부 정모 서기관의 딸 역시 광해관리공단 전신인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에 2004년 계약직으로 입사했고 불과 6개월 만에 정규직 사원이 됐다.
공단과 업무 연관성이 깊은 대한석탄공사 권혁수 전 사장 아들도 같은 방법으로 공단 직원이 됐다. 권 전 사장은 재직시절이던 2014년 청년인턴으로 조카를 합격시킨 뒤 부당하게 정규직 전환을 밀어붙였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 조사선상에 오른 인물이다.
이밖에 석탄공사 전임 노조위원장과 연탄공업협회 부회장의 딸들도 같은 수법으로 입사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입뿐 아니라 경력직 채용에도 산자부 등 관련부처 출신자들이 약진했다. 산자부 출신 최모 사무관은 2011년 경력공채로 입사해 지난해 퇴직했고, 같은 해 들어온 환경부 출신 이모 사무관은 현재 2급 팀장 근무 중이다. 산자부 석탄산업과 사무관으로 일했던 성모씨의 경우에는 2014년 경력직 채용에 특채로 지원했다가 노조 반대에 부딪쳐 응시를 철회한 바 있다.
이찬열 의원은 "평범한 청년들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특정 부처와 연줄이 있는 이들에게는 구직문이 활짝 열려있었다"며 "특히 석탄업계는 특유의 폐쇄성으로 채용과정에서 연줄이 작용하기 쉬운데 공단을 직접 관리·감독해야 할 산자부 공무원 등 업계 실력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부는 관련 사안에 대해 즉시 전면 감사에 착수하고 이를 토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광해관리공단은 광산피해의 방지 및 복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주요 업무는 △광해(광물의 채굴로 인한 지표의 침하 및 갱내수, 폐수의 방류, 폐석 퇴적 등) 방지와 훼손지 복구사업 △광해방지 조사연구 및 기술개발 △폐광지역 진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사업 △석·연탄 산업 지원사업 시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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