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세계 인구의 증가와 함께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멤브레인 기술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물 사업 조사기관인 글로벌워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수처리 시장은 지난해 7139억원달러 규모에서 올해 7386억달러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8341억달러 규모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은 수처리 시장이 일찍이 발달해 우위 선점 경쟁이 치열하며, 국내 석유화학기업도 최근 후발주자로 진출해 기술 경쟁이 한창이다.
수처리 기술은 크게 멤브레인과 이온교환수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멤브레인은 정수 및 하수·폐수 처리 시 물 안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반투과성 필터로 구멍 크기에 따라 △마이크로필터(MF) △나노필터(NF) △울트라필터(UF) △역삼투분리막(RO) 네 가지로 구분된다.
이온교환수지는 작은 알갱이 형태로 물 속에 넣어두면 스스로 정수 작용을 한다. 멤브레인 기술이 다량의 고농도 염수를 처리하는 데 효율적이라면, 이온교환수지 방식은 낮은 농도의 염수를 미세하게 정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RO 멤브레인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돼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전통적인 이온교환수지 시장 역시 연평균 4%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래 전부터 수처리사업에 주목해온 해외 화학 대기업들은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랑세스 직원이 수처리 멤브레인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랑세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이온교환수지와 RO 멤브레인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랑세스는 현재 이온교환수지는 '레바티트' 브랜드를 통해, 멤브레인은 '레바브레인' 브랜드를 통해 각 산업 생산 공정에 사용 중이다. 특히 이온교환수지와 RO 멤브레인 기술을 효과적으로 조합해 비용효율성을 극대화한 액체 정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독일 비터펠트에 세계 최대 이온교환수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랑세스는 수처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최근 5년간 약 4000만유로를 투자해 기술과 생산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의 다우케미칼도 해당 두 가지 기술을 전부 보유하고 있으나,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멤브레인 분야에 집중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최근 RO 멤브레인 사업에 880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25%까지 늘렸다.

LG화학의 해수담수화용 및 산업용 수처리 RO 필터 제품. ⓒ LG화학
후발주자인 국내 화학사들 역시 경쟁력 높은 멤브레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051910)은 지난 2014년 미국 필터업체를 인수하며 수처리필터 사업을 시작했다. 멤브레인 방식 중에서도 가장 고순도로 물을 정제할 수 있는 RO방식에 주력하고 있는 LG화학은 기존 고분자 합성기술 분야의 강점을 살려 초순수 정제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6월 이집트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수주 성공을 비롯해 이스라엘·오만 등 5개국에서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RO 필터를 공급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 2011년 수처리사업을 시작했다. 미세한 실인 '중공사'를 수없이 교차시킨 후 그 사이로 물을 통과시켜 불순물을 거르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방식은 초미세물질은 걸러내지 못하지만 정제 속도가 빨라 많은 양의 정제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SDI의 수처리 멤브레인 사업을 인수한 후 다음 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500억원을 투자해 수처리 분리막 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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