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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전기 노조 “국무조정실 탄원서 접수투쟁”

3년간 고용보장 공장정상화 이행등 요구

최봉석 기자 | bstaiji@newsprime.co.kr | 2006.01.19 14:16:53

[프라임경제] 외국계 투기자본이 경영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시세차익만 노리는 등 국내 기업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면서 우리 경제를 뒤흔들어놓고 있다. 그 피해는 노동자들만 고스란히 안고 있고 이 같은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조속한 해결이 필요한 사안이다.

미국계 자본에 인수됐던 오리온전기가 지난 10월말 청산되면서 직원 1300여명이 사실상 실직상태에 놓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노조가 “매각 개입 주체인 국무조정실이 면피를 위해 다른 부서에 책임을 떠넘기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무조정실에 탄원서를 내기로 했다.

오리온전기 노조는 19일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과 면담을 갖고 매틀린패터슨의 오리온전기 인수에 국무조정실이 적극 개입해 공장가동과 고용보장을 전제로 자산가치 1300억원의 오리온전기를 절반 가격인 600억원에 넘긴 책임이 있으므로 해결책을 요구한 바 있으나 지난 17일 관련 사항을 재정경제부와 노동부로 이관했다는 공문만 보내왔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일 오후 2시 세종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6위 브라운관 제조업체인 오리온전기는 매틀린패터슨에 2005년 5월에 인수됐으나 같은 해 10월 31일 공장이 청산되면서 1300여명의 직원이, 그리고 공장 청산으로 협력업체 60여 곳이 부도가 났거나 부도직전인 상황에 놓여 업체 직원 1200여명이 졸지에 길거리로 내몰린 상태다.

이 회사 노조는 매틀린패터슨이 오리온전기를 인수하면서 노조와 합의했던 △3년간의 고용보장 △신규투자를 통한 공장정상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며 지금까지 정부와 사측을 상대로 투쟁을 전개 중이다.

노조는 특히 △사기매각 책임자 처벌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며 지난 16일부터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외국기업의 투자계획이나 철수 이후의 파장까지 정부가 고민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청산까지 불과 6개월만에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가 직접 진상조사를 벌이고 책임을 지라는 주문이다.

투기자본 감시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도 외국 자본의 횡포를 차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와 정치권에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오리온전기는 다음해인 2004년 10월 미국계 자본인 매틀린패터슨이 입찰 의향을 밝힘에 따라 대구지방법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지난해 2월 매각에 최종 합의하고 5월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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