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빅데이터의 공적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첫 민간 빅데이터 개방 사례인 '빅데이터 허브'의 빅데이터 공개 건수가 오픈 초반 10건에서 4년만에 867건으로 확대, 이용 신청 건수가 6월 말 기준 1만1000건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이 지난 30일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자사 빅데이터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어 "전 세계 1위 모바일 트래픽 생성 국가라는 강점을 살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자영업자 지원 및 행정 효율화 등을 지원하도록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허브는 지난 2013년 10월 첫 개방 후 4년째를 맞고 있으며, 공개 데이터는 최소 10건에서 시작, 현재 867건으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공개된 데이터 중 △배달업종 이용 분석 △치킨집 이용 분석 △영화관 이용 트렌드 등의 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자체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총 80여건이 진행됐다. SK텔레콤의 지오그래픽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인 '지오비전'은 유동인구 등 각종 시장정보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내·외국인 관광객 분석 △교통·복지 사각지대 분석 △창업 지원·상권 분석 △범죄예방·CCTV 입지 분석에 활용됐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가 보유한 위치정보 데이터를 향후 공공·금융·생활 데이터와 결합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신뢰성 있는 통계 확보가 가능해 공익 활용의 주요 도구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SK텔레콤은 빅데이터를 융합해 △준 실시간 재난 구제 지원 △T맵 이용 패턴 기반 보험 UBI △국지적 날씨 정보 제공 앱 '웨더퐁'을 서비스 중이다.
향후 이 회사는 일본 NTT도코모의 '사용자 수요 예측 인공지능(AI) 택시'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AI 택시 합승 서비스 '택시풀'처럼 AI 택시 앱을 서비스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 구역별 예상 택시 승객 및 공급 대수를 표출해 공차 시간을 줄여준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택시 앱 서비스 설명 화면. ⓒ 프라임경제
다만,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가 적고 사업자들 간 데이터 공유가 원활하지 않은 점에서 빅데이터 시장이 무르익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다.
허 본부장은 "SK텔레콤 내 빅데이터 전문가는 수십명으로, 포털사업자를 제외하고는 국내 최대 규모"라며 "이를 감안하면 국내에 일정 수준에 도달한 빅데이터 전문가는 수백명 정도로 매우 적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동통신사, 카드사, 이커머스사업자 등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회사들이 지분을 투자해 빅데이터 회사를 만들어 한 데 데이터를 모아 벤처나 학생에게 제공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국내선 아직까지 이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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