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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생각의 주인은 나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06.30 15:55:00

[프라임경제] 왕따는 왜 일어날까?

'그럴 만하니까 당했겠지' 라고 우리는 쉽게 반응한다. '그 대상이 성격이 나빠서, 이기적이어서, 분위기 파악을 못해서…' 과연 그럴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든 학원이든 또는 회사에서든 크고 작은 따돌림의 경험이 있지만 그 원인이 정말 '나'에게 있냐 물었을 때 그렇다 대답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피해자 유발론이라고 한다. 이는 현상을 놓고 거꾸로 원인을 추리하는 '공정한 세상 오류'에 해당한다. 왕따 문제뿐 아니라 인종차별과 지역 차별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은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힘이 약한 누군가를 집단적으로 괴롭히려는 비합리적인 심리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생각은 늘 합리적이지만은 않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합리적인 의사선택은 많은 경우 허위에 가깝다. 가장 단적인 예로 '반값 세일'을 들 수 있다. TV 홈쇼핑 채널에서 무심코 들리는 '딱 1분 남았습니다'라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구매 버튼을 누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광고가 얼마나 비이성적인 것인지 금방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속이는 세상에서 속지 않고 합리적 판단을 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어떤 경우 개인은 스스로를 희생하는 판단을 하면서 사회를 위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전제돼야 할 것은 바로 공정한 사회다.

이 책은 수많은 논거를 들어 세상이 다수의 이타심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합리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모두를 이끌 때, 합리적 개인이 모인 사회가 온전히 유지되기 힘든 이유다.

ⓒ 도서출판 풀빛

저자 오승현은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앞서 집필한 '내 얼굴이 어때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일깨워주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독립성과 정치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제 저자는 합리성의 진짜 의미와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경쟁을 부추기는 지금의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현재의 방식에 순응하지 않고 이 세상이 공정하게 제대로 돌아가는지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십대의 합리적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도서출판 풀빛, 가격은 1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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