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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합섬 노사 ‘빨간불’ 정면출동 치닫나

구조조정-경영진퇴진 맞불 진통 불가피

최봉석 기자 | bstaiji@newsprime.co.kr | 2006.01.10 07:46:34

[프라임경제] 국민경제에서 여전히 수출산업 4위이자 고용비중 14%를 차지하고 있는 화섬업계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이 떠안아야 하는 실정.

지난해부터 인력구조조정 문제로 노·사간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합섬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한바탕 진통이 예상된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노조는 ‘현 경영진의 퇴진’ 등을 요구하면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노사간 정면충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1990년대 초부터 폴리에스터 원사를 제조하기 시작한 한국합섬(경북 구미)은 최근 환율하락, 유가인상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누적적자 등으로 경영사정이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합섬은 “각종 공과금 100억원, 원료대 800억원, 금융채무 2000억원 등 채무가 누적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경영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초부터 200여 명씩 순환휴업을 실시 중이다.

현재 한국합섬은 4조3교대를 3조3교대로 전환하고 잉여인력 380여 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목표인원에 미달할 경우, 정리해고 절차에 착수하고 이 같은 내용은 다음 주께 노조측에 통보할 방침이다.

한국합섬 구미공장은 지난해 초에도 자금난을 이유로 노조측에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하자고 통보했으나 노조가 강력히 거부한 바 있다.

노조는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경영악화의 원인은 현 경영진의 무능에 있다”고 주장하며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면서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구미지방노동사무소는 사측과의 면담을 통해 “경영사정 악화로 인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관련법에 의거해 노조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줄 것”을 당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측의 입장은 그러나 강경하다.

한편, 박동식 한국합섬 명예회장은 회사돈을 빼내 유상 증자 대금 및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매입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 달 법정구속된 상태다.

박씨는 지난 99년 회삿돈 75억여원을 횡령해 회사 주식을 취득하고 2000년 12월 회삿돈 33억여원을 횡령해 회사주식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 2004년부터 화섬업계가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카드인 ‘인력 구조조정’.

그러나 상당수 화섬업계의 경영상 위기는 내부적인 비리와 경영부실에서 비롯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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