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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네스코 특별연설 "교육으로 평화방벽 세워야"

역대 대통령 처음으로 유네스코 본부 방문, 한-유네스코 협력 강조

이금미 기자 | lgm@newsprime.co.kr | 2015.12.02 17:37:02

[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처음으로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특별연설을 통해 "극단적 폭력주의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평화의 방벽을 세우기 위해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초청에 따라 1일(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특별연설을 하고 보코바 사무총장 접견 및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프랑스 각계 주요 인사 및 파리 주재 외교단, 유네스코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특별연설에서 창립 후 70년간 유네스코 업적과 한-유네스코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 청와대

 

박 대통령은 "유네스코는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화의 방벽(the defences of peace)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이다'라는 헌장 상의 메시지를 실천해오면서 교육·과학·문화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는 한국의 발전과 번영의 과정에 소중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세계평화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과 유네스코 간 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를 언급하며 "극단적 폭력주의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평화의 방벽을 세우기 위해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세계시민교육을 더욱 확산하고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의 인천선언을 통해 세계시민교육이 향후 15년간의 세계교육 목표로 설정된 것을 평가했다.

세계시민교육은 기후변화, 민주주의, 평화와 안보 등 글로벌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 달성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으로 한국은 세계시민교육을 보급하는 국제회의를 유네스코와 공동 개최해왔으며, 유네스코 아태국제이해교육원(APCEIU)을 통해 세계시민교육 커리큘럼 개발 및 우수사례 보급을 추진 중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특정 국가가 야기하는 지역 불안정과 평화에 대한 위협은 국제사회 전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 문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짚었다.

박 대통령은 "이런 평화의 과제를 한반도 평화통일로 풀어 내어야하며,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제안한 남북 간 환경·민생·문화의 3대 통로 중 특히 문화의 통로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개성 역사유적지구의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에 대해 남북 합의(2006년 6월)에 따라 통일부·문화재청 예산 지원으로 2007년부터 공동발굴 사업이 진행 중이며 국립고궁박물관과 개성고려박물관은 개성 만월대 공동조사로 발굴한 유물·모형을 올 10~11월 서울과 개성에서 전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이 유네스코와 함께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며 유네스코는 상호 최적의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과 함께 성악가 조수미의 공연을 보고 있다. ⓒ 청와대

한국과 유네스코는 교육 분야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 관련 유네스코와 협력 추진 △아프리카 국가 직업기술 및 ICT 교육 지원 △세계시민교육 커리큘럼 개발을 위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지원 협력을 진행 중이다. 

과학 분야의 경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구상 관련 유네스코와 협력 추진 △유네스코와 협력해 개도국 대상 수자원 교육·공동연구를 위한 '물안보 및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연구·교육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문화 분야에선 △유네스코를 통해 개도국의 문화다양성 및 역량강화 지원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운영 등을 통한 무형유산 분야 기여 △객관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유네스코 기록유산 제도 논의 촉구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아태지역 세계기록유산 보존 활동에 기여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에 유치하고자 오는 9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청소년 발달 및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 설립(충주) 협정'과 '한-유네스코 자발적 기여에 관한 MOU'에 서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유네스코 방문은 유네스코로부터 초등 교과서 출판 지원 등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서, 국제 사회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네스코와의 동반자 관계를 확대·강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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