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로 4기를 뽑는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est of the Best)'은 IT한국의 국익을 보호할 일명 '화이트 해커'를 길러내는 전문 시스템이다. 20일 네 번째 BoB 발대식이 서울에서 치러졌다.
올해는 총 725명이 지원해 서류전형은 물론 인성적성검사, 필기시험 및 심층면접까지 거치며 140명이 선발됐다. 한 마디로 선발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정보보호 역량이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원)생을 발굴하는 국가적 프로그램에 들어갔다는 자랑거리가 될 만하다.

긴장된 표정으로 임명 선서를 하는 BoB 4기생들. ⓒ 프라임경제
이들은 이제 앞으로 6개월간 정보보안 최고 전문가들(멘토)의 1:1 도제식 교육과 실무 프로젝트 수행을 거치고, 마지막 2개월간 최종 경연단계를 통해 큰 상금까지 노리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장도에 오르는 초입인 발대식 첫 페이지를 연 한국정보기술원의 당부는 숙연했다. 유준상 원장은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이 되지 못한 인간이 가진 기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을 해치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번 4기 발대식에서는 먼저 BoB 교육을 받은 선배 청년들이 국제 화이트 해커 대회인 데프콘에 참여하는 것을 축하하고 장려금을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설레는 표정의 데프콘 본선 진출팀. 긴장된 표정으로 임명 선서를 하는 BoB 4기생들. ⓒ 프라임경제
이는 첨단 능력을 갖췄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활동하는 해커(블랙 해커)들을 가리키는 동시에 이들에 대응하는 전문가로서 하나 더 장점을 갖춰야 한다는 당부에 다름 아니었다.
'호국의 간성'이라는 표현을 국익 방어 조직에 흔히 사용하지만 이제 화이트 해커 육성은 그야말로 IT한국의 국익을 위한 방패와 성채 역할을 하는 중요 이슈다.

BoB 4기생들이 프로그램 발대식을 자축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번 발대식은 이 같은 무거운 의무감을 확인하면서 노력과 자기계발을 요청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당부가 지나쳐 젊은이다운 발랄함과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할 날에 한층 다가서고 있다는 기대감을 완전히 압살하지 않도록 조절한 데 한국정보기술원 측의 배려가 돋보였다.
유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경제과학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국가과학R&D 예산 증액에 공헌하는 등 과학과 공학에 뜻이 있는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도록 조용히 배려했던 넉넉함이 이번 행사 방향 정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칫 오만함의 첫걸음이 될 수 있는 위험성 대신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으로 이번 발대식을 치러낸 140명의 젊은이들이 남은 교육 수료까지 얼마나 더 깊이를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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