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증권 매각 작업이 칠부능선을 넘으면서 현대그룹 자구계획 추진 성과가 1년여 만에 9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사모투자펀드(PEF)인 파인스트리트와 오릭스, 두 곳이 참여했다. 파인스트리트는 조건호 전 리먼브라더스 부회장이 이끄는 국내 PEF며 오릭스는 일본계 금융그룹으로 OBS저축은행, 스마일저축은행 등을 운영하며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현대그룹은 2013년 말 핵심 금융계열사인 현대증권 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했으며 현대증권을 비롯한 금융 3사 처분과 현대상선 항만터미널 사업 매각을 포함한 약 3조3400억원 규모의 자구안 추진을 진행해왔다. 현대그룹은 이를 통해 그룹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 뉴스1
다만 가격과 관련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당초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을 통해 최소 7000억원 확보를 기대했으나 실제 장부가는 6100억원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여기에 자산유동화대출(ABL)로 받은 2000억원을 빼면 실제 유입 가능한 현금은 4000억원 수준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두 곳이 장부가 수준의 가격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미 두 차례나 본입찰 일정을 미뤘던 현대증권으로서는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은 빠르면 이달 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상반기 중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2013년 12월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현대그룹이 실행에 옮겼거나 실행 예정인 자구안 이행 규모는 지난해 말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포함해 3조2700억원 상당, 이행 비율은 99.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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