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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후레쉬센터는 계속 진화 중…가동률 최대 90%까지↑

보관 짧은 비수기 상품 늘려 센터 가동능력 향상

전지현 기자 | cjh@newsprime.co.kr | 2014.07.08 15:24:46

[프라임경제] 올해로 두 돌을 맞은 이마트 후레쉬센터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8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이마트 후레쉬센터에는 작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수박과 멜론 등이 저장고에 가득했다. 평균 13~15℃에 맞춰진 내부 온도는 한여름 바깥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쌀쌀했다. 한참을 지나 냉동 저장고에 도달하니 문앞에 놓인 온도계는 -23℃를 가리키고 있었다.

   8일 오전 이마트 후레쉬센터 CA 저장고에서 직원들이 저장보관중인 수박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이마트  
8일 오전 이마트 후레쉬센터 CA 저장고에서 직원들이 저장보관 중인 수박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이마트
이마트 후레쉬센터 관계자는 "기존 취급했던 품목을 사과, 배, 단감, 양파, 고구마, 감자 등에서 복숭아, 멜론, 수박, 상추 등 보관기간이 짧은 상품까지 늘려 연중 가동률을 높였다"며 "운영 효율을 높여 소비자에게 더 싼 가격에 과일 및 채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첨단 저장기법인 CA저장기술을 통해 'CA저장 수박' 1만통을 오는 10일부터 8kg 미만 기준 1만15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수박은 지난주 비가 오기 이전에 수확한 맹동과 고창 지역의 당도 높은 수박(평균당도 12.5 브릭스)을 첨단 신선식품 유통센터인 'CA 저장고'에 저장한 상품이다.

◆비수기 작물에도 CA저장기법 적용, 1년 내내 가동 '신선도↑·가격↓'

이마트 후레쉬센터에서 과일과 채소가 신선함을 유지하려면 온도 및 습도 조절이 중요하다. 이마트는 지난 1년간 후레쉬센터에서 품종별, 기간별로 가장 이상적인 저장조건을 찾기 위해 수십여 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저장 조건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 같은 연구는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 기법이 있어 가능했다. CA저장은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해 수확 때와 동일한 본래의 맛을 유지시키는 저장방식(저온·산소·이산화탄소 농도 조절)으로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도입돼 상용화된 저장기술이다.

   이마트가 후레쉬센터 CA저장 수박을 10일부터 판매하는 가운데 이에 앞서 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 후레쉬센터에서 직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수박이 저장된 CA저장고에서 수박 샘플 상품을 점검하고 있다. ⓒ 이마트  
이마트가 후레쉬센터 CA저장 수박을 10일부터 판매하는 가운데 이에 앞서 8일 오전 경기 이천 부발읍 신하리 후레쉬센터에서 직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수박이 저장된 CA저장고에서 수박 샘플상품을 점검 중이다. ⓒ 이마트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과, 배, 단감 등 보관기간이 오래된 품목에 제한됐다. 그러나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사과를 비롯한 이들 저장 채소 및 과일이 빠져나가는 6월부터 8월까지 비수기 기간을 상추와 수박, 멜론 등 보관기간이 짧은 상품 등으로 대체함으로써 이마트 후레쉬센터의 가동률을 높힐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데이터를 찾는 연구인력도 늘렸다. 아울려 기존 12개에 그쳤던 저장고도 7개 더한 19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기존 60~70%였던 이마트 후레쉬센터의 가동률을 최대 90%까지 끌어올렸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사과와 채소를 살 수 있게 됐다. 특히 수박 및 상추 등 장마철에 가격이 급등하는 작물의 경우 장마철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유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생산자 입장에서도 선 저장으로 로스를 줄여 농가 수익에도 크게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 지난해 장마 기간(6월17일~8월4일) 수박 가격과 산지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우기에는 수박 가격이 더 비쌌다. 그러나 이마트의 경우 장마철 수박 산지 가격이 평균 10% 이상 오르더라도 미리 저장한 수박을 통해 장마철 이전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

농가 입장에서도 장마철에 수박 평균 당도가 2℃이상 떨어져 수박을 폐기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이마트 CA저장 기법으로  장마철 이전에 수박을 매입해 맛과 당도를 유지하면서 기존 가격에 맞춰 수박을 판매할 수 있다.

메론, 천도복숭아, 거봉 등 여름 과일의 경우 장마철이 되면 수박처럼 당도와 맛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CA 저장을 통하면 장마철에도 장마철 이전과 동일한 품질의 과일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과일과 함께 장마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바캉스 수요로 장마철이면 가격이 최대 4배까지도 급등하는 상추도 이마트 후레쉬센터 저장을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선다.

상추는 한 번 비가 오면 상품성 저하로 3일 동안 출하를 못하게 되는데다, 7월 중순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바캉스 수요 탓에 지난해에도 장마철 가격이 평상시 대비 135.2% 급등했으며 심지어 4배까지 가격이 오르는 품목이다.

이마트는 CA저장과 저온저장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자두, 천도복숭아는 최대 3개월 이상 시즌 확대, 수박, 메론, 포도는 최대 15일 연장, 상추는 최대 1개월까지 저장기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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