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카드 장애 복구, 며칠 걸릴 수 있다"

21일 오전까지 현장조사·직원 출입통제…복구작업 늦어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4.04.21 14:16:49

[프라임경제] 20일 발생한 과천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가 삼성 주요 금융계열사의 실제 피해로 번지고 있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21일 오전까지도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를 제외한 주요 서비스 대부분이 멈췄다. 문제는 중단된 서비스가 언제 정상 복구될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수일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21일 오전내내 복구·이관 작업 시작도 못해

삼성SDS는 화재 직후 문제의 서버를 셧다운(강제종료)했으며 데이터를 수원 전산센터로 이관해 서비스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 화재 현장은 삼성 직원의 출입이 봉쇄돼 소방당국의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비스 복구를 위한 서버 이관 작업은 시작도 못했다는 얘기다.

  이미지  
 
삼성SDS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직후에 데이터 유실을 막기 위해 서버들을 정상 셧다운시켰고 보관된 데이터와 서비스는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고려해 수원 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다만 당국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정확한 작업 완료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국의 사건 조사는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며칠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천소방서 관계자는 "어제 사고 이후 담당자가 계속 현장에서 조사 중인데 오래 걸릴 때는 사건에 따라 며칠씩 소요되기도 한다"며 "이번 건은 조금 길어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삼성카드는 서비스 장애로 인해 온라인 및 홈쇼핑 결제와 카드 사용내역 문자알림, 스마트폰 앱카드, 본사 홈페이지 메뉴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또 새마을금고,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6개 제휴 금융사가 발급한 체크카드와 롯데피세스넷, 청호, KIS뱅크 등 7개 금융사를 통한 현금서비스 역시 이용할 수 없다. 사실상 카드 주요 업무가 대부분 마비된 셈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사고 직후 IT 전문 검사역 4명을 과천에 급파해 추가 피해 여부를 점검 중이다.

◆보상문제도 부담…주가 1% 이상 하락

향후 보상 문제도 삼성카드가 넘어야 할 산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피해 고객은 적게는 수만, 많게는 수십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집계 되는대로 최대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서 보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2시18분 기준 삼성카드 주가 추이. 전날 과천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로 인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삼성카드 주가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 네이버증시  
21일 오후 2시18분 기준 삼성카드 주가 추이. 전날 과천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로 인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삼성카드 주가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 네이버증시
앞서 지난달 20일 발생한 SK텔레콤 통화장애 사건 당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요금감면 방식으로 보상에 나선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보상 규모를 개인고객 560만명 기준으로 적게는 450억원, 기업 고객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1200억원 정도라는 추정을 내놨다. SK텔레콤 주가는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 전일대비 2% 이상 하락했으며 현재까지 당시 주가에 머물러 있다.

삼성카드 역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집계되고 보상안이 확정되면 비용 발생과 함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1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카드 주가는 1% 안팎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삼성카드 주가는 3만45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순 4만2000원을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1년 만에 20% 가까이 내린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가 단발성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카드 서비스장애로 인한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워 실제 보상까지 이어질지 불분명하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워낙 거래량이 적은 종목 중 하나기 때문에 일부 주가 조정이 있다면 어제 사건 때문일 수 있다"면서도 "보상규모나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화재로 일부 온라인 결제 부문에서 피해가 예상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이기 때문에 주가 자체에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 화재사고로 삼성카드의 IT보완 관련 예산이 추가 집행된다하더라도 악재는 아니라는 의견을 전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태를 거치면서 정보보안 이슈는 더 이상 특정 카드사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체를 힘들게 했다"며 "삼성카드가 정보유출 사태에 직접 휘말리지는 않았지만 반사이익보다는 정부 규제가 점점 강화되는 상황에서 관련 비용지출이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삼성생명 역시 인터넷과 앱을 이용한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보험료와 대출이자 납부 같은 결제업무에 문제가 생기면서 21일자 수납분은 25일로 결제일이 미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자체 서버를 활용하고 있어 고객 서비스는 대부분 정상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선물, 삼성화재 등은 과천이 아닌 서울 여의도, 인천에 주전산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