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로 조성 중인 순천시 신대지구 외국의료기관 부지 매각을 두고 개발시행사인 (주)순천에코벨리와 광양만권경제구역청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순천에코밸리는 애초 외국인의료기관부지에 외국병원 유치를 추진했으나 영입에 어려움을 겪자 방향을 틀어 국내병원인 광주 조선대병원에 부지를 무상기증키로 하고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공영부지로 제공돼야 할 병원부지를 대학병원 측에 그것도 '공짜' 기증키로 했다는 소식에 지역민의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자, 순천에코벨리 측은 대학병원 터로 무상 제공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유상매각키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무상기증이 불발된 이후 공개 매각대금 대금을 놓고 인.허가 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전남도가 이의를 제공하고 있다. 순천에코밸리 측은 매각대금으로 감정가 360억원의 50%인 18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광양경제청에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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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신대지구 중흥 S-클래스 1차 아파트 앞 의료기관부지. ⓒ프라임경제 |
순천에코밸리 100% 지분투자 회사인 중흥건설 측이 해당 의료기관 부지 7만5468㎡에 대한 자체 감정결과는 3.3㎡당 158만원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광양경제청은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라며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광양경제청 측은 에코벨리 측이 감정평가 가격의 50%에 의료부지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상태이다.
전남도 또한 중흥건설 측의 반값 매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대지구 부지매각에 따른 이익은 신대지구 개발에 재투자하도록 돼 있다.
중흥건설 측은 광양경제청과 전남도의 반대에 따라 매각대금을 감정가의 50~100%로 상향 조정하고 전남도와 재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에코벨리 측이 부지조성 원가의 절반 가격에 서둘러 조선대 부속병원 부지로 매각하려는 것은 사전에 조대병원 측과 조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대병원 측은 감정가 36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부지매입가로 820억원이 소요돼 조선대 형편으로는 신대지구 부속병원 건립이 사실상 난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 투자개발과 관계자는 "외국의료기관 부지는 중흥건설 측에서 매각을 하더라도 매각대금 전액은 배후단지 기반시설 등에 재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싸게 매각되면 그만큼 하자보수와 부대시설 등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