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헐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지난 크리스마스 휴가 때 가족과 스키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양팔에 쌍둥이 녹스와 비비엔을 안고 있었는데, 넘어지면서 아이를 보호하려다가 충격을 받아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된 것이다. 이후 영화제 시상식에서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그의 모습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브래드 피트의 부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무릎 인대손상에 대해 알아보자.
무릎에는 관절 좌우를 탄탄하게 연결해주는 내측, 외측 측부인대와 무릎 관절 깊숙한 곳에 있는 십자인대가 있다. 모양이 십자가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십자인대는 허벅지와 종아리뼈를 이어주는 인대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 두 종류로 나뉜다. 전방십자인대는 종아리뼈가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를 도와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레저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운동선수 외 일반인들에게도 무릎 인대파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추세로, 특히 전방십자인대파열이 많고 내측 측부인대와 전방십자인대손상을 동시에 당하는 경우도 많다.
무릎인대는 주로 축구나 농구처럼 격렬한 운동을 하다 다리가 꺾였을 때 많이 손상된다.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측부인대가 손상되었을 때보다 통증이 심하다. 측부인대가 손상되면 손상된 부위를 눌렀을 때 부분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지만,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 깊숙한 곳에서 통증이 올라온다. 처음 외상을 입었을 때 ‘뚝’하고 무언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심하다면 인대 손상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병원에 내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경우에는 통증도 극심하고 걷거나 무릎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런데 일부만 끊어질 경우 시간이 지나면 통증도 가라앉고 부기도 빠져 인대가 끊어진 줄 모르고 방치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인대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주변 연골판까지 손상되면서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이다.
인대 손상이 경미할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처음 무릎이 아프고 부을 때는 냉찜질을 해야 한다. 또한 다친 지 1~2주 정도는 절대 무리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면서 무릎에 체중이 많이 실리지 않도록 부목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손상된 정도가 심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손상부위가 확대되고 관절연골, 반월상 연골판까지 손상될 수 있다.
인대는 손상된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다치지 않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평소 무릎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동작이나 자세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무릎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이다. 무릎 근육이 튼튼하면 설령 인대가 약간 손상되더라도 버틸 수 있다. 축구나 농구선수들이 잦은 무릎 부상에도 건재하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이유이다. 단, 무릎근육을 강화한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오히려 다칠 수 있으니 자기 상태를 잘 살펴 적정한 수준의 운동 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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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힘찬병원 박준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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