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경기 침체에 기업들이 저마다 묘수를 두고 안간힘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도 이를 빗겨갈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지속성장을 거듭해왔다는 이들의 공통분모는 국내 대표기업으로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었다. 2012년 시작과 함께 큰 그림이 그려졌다. 닮은 듯 다른 이건희·정몽구식 오너십이 하반기 삼성·현대차 그룹에 어떻게 묻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올 한해 행보를 달리할 전망이다. 삼성의 ‘공격경영’과 현대차의 ‘내실경영’으로 구분되는 이건희·정몽구식 경기침체 타개책이 마련됐다.
이들 회장은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돼왔지만 그간 상당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왔다. 올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의 행보가 어떠한 결과를 도출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오직 새로운 것 “기존 틀 모두 깬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 위기극복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초 신년사에서도 “향후 10년은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구조의 선순환을 통한 새로운 사업, 새로운 제품의 혁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기조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삼성은 지난해보다 더욱 강한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복심이다.
이 회장에 따르면 기존 사업은 성장이 정체되고, 신사업은 생존 주기가 빠르게 단축될 전망이다. 또, 동종 경쟁에서 이종 경쟁으로,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군간의 경쟁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무엇보다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쟁력은 △안에서는 사람과 기술 △밖에서는 사회의 믿음과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보다 세부적으로 이 회장은 그룹이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는 일과 함께 사회로부터 믿음을 얻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삼성이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수출에 전력을 다하며, 협력회사가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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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공격경영’과 현대차의 ‘내실경영’으로 구분되는 이건희·정몽구식 경기침체 타개책이 마련됐다. 이들 그룹은 올 한해 행보를 달리할 전망이다. 사진은 이건희 회장(좌), 정몽구 회장(우) | ||
이 회장은 “삼성의 미래는 신사업, 신제품, 신기술에 달려있다”며 “기업문화를 더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혁신적으로 바꿔야 하고, 기존 틀을 모두 깨고 오직 새로운 것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삼성을 기대하는 이 회장식 공격경영이 올해 어떠한 삼성을 완성시켜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은 현재 계열사별 올해 투자계획 등을 논의 중이며, 이르면 1월 중으로 세부계획을 완성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액 82% 국내 집중
지난해 현대건설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철강과 함께 ‘3대 핵심성장 동력’을 완성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정몽구 회장을 구심점으로 최대투자와 최대고용을 통한 글로벌 경제위기 돌파를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이미 지난해에 제시됐지만, 국내에 집중하는 등 내실을 다진다는 게 정 회장의 의중이다.
그룹은 올해 국내시장 및 R&D 부문에 투자를 집중,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1000억원을 집행한다. 이 중 R&D는 5조1000억원, 시설부문 9조원이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완벽한 품질확보와 대량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광주공장 증설 등 국내외 신공장 건설 투자 및 생산·품질 설비 확충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와는 별도로 영업 및 A/S 환경 개선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고객 서비스 증대를 위해 300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동차 부문에 총 3조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한다.
주목할 대목은 그룹은 올해 전체 투자금액 중 82%를 국내에 집중하며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 R&D 부문에서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고, 시설부문에서는 완벽한 품질 확보로 투자효율성 제고의 극대화를 이룰 참이다.
그룹에 따르면 이는 고용 창출로 자연스레 연결돼 올해 총 6500명을 신규로 채용, 대학생 인턴도 1000여명을 선발하는 등 그룹 출범 이후 최대인 7500여명의 채용이 예상된다.
한 마디로 정 회장은 ‘내실경영을 통한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 기반의 구축’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품질의 고급화 △700만대 판매목표 달성 위한 시장환경 변화 능동적 대응 △각 부문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 협조체계 △연구개발 역량강화 및 원천기술 확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그룹은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사회적 모범기업으로서의 역할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 사회공헌과 협력업체와의 공생발전을 더욱 강화해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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