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교육위원 시절 필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재선 교육위원으로 그가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성직자에 가까웠다.
전교조지부장 출신 교육위원으로써 현장에 목소리에 귀를 기우렸고, 교육청 직원들의 목소리를 먼저 경청한 뒤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재선 교육위원 시절에도 개량 한복을 즐겨 입었고, 시금 털털한 구형 엑셀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며 겸손한 모습으로 광주교육현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정례회나 행정사무감사 때도 현안문제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열심히 일하는 교육위원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파견교사에 대해서는 교육현장으로 복귀를 주장했고, 사립학교 교원 채용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특히 대광여고 교비횡령 사건에서는 누구보다 사학을 비판하며, 투쟁의 대열에서 힘을 보태왔다.
하지만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으로 취임 후에는 필자가 가졌던 예전의 기대와 희망이 많이 퇴색돼 졌다.
광주시교육청의 주요 요직은 전교조출신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고, 능력위주라는 미명하에 일반직공무원들의 인사질서를 파괴했다.
취임 2년째 시교육청과 산하기관에 파견된 전교조 핵심 간부 출신 교사가 6~7명이나 된다.
전문직 경력이 없어도 과장이 되고, 최근에는 대광여고 교비횡령사건을 고발한 전교조 파견교사를 특채하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다 교과부 감사에서 들통났다.
이 사건 직후 “유감스럽다”라고 말한 장 교육감은 교사 채용의 최종 승인권자다.
또 온화하고 강직한 성품을 지닌 장 교육감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강도 높은 비리척결 의지를 다졌다.
외부 공모제를 통해 아주 유능한 감사관을 채용, 비리 부하들을 일벌백계로 다스렸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의 무리한 징계가 교과부.교육청 소청심사위원회에서 하나둘씩 부활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삭막해 졌다는 것이 교육청 출입기자들의 일관된 견해다.
광주시교육청은 지금 복지부동을 넘어 낙지부동으로 멈췄다. 장휘국 교육감이 광주교육에 불어 넣고자하는 무언가를 필자는 모르는바가 아니다. 언젠가는 우리 사회가, 우리 교육계가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거대 조직을 이끌고 있는 교육감이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적도 내편으로 만들어 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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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업하는 한 선배가 교육청 직원에게 사업 상담을 했는데 “모 과장에게 줄 대봐라”고 조언했다니.... 광주교육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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