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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증시전망] “車·IT·中”…전문가가 꼽은 수혜주

선거이슈에 투자활성화 기대…중국발 훈풍 노려라

정금철·이수영·이정하 기자 | jkc@lsy@ljh@newsprime.co.kr | 2011.12.30 11:11:06

[프라임경제] 세밑 마지막 장을 소폭 오름세로 마감한 국내증시가 흑룡해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여전히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는 가운데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강세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 어떤 종목이 2012년 주식시장 ‘주도주’로 등극할까.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탑 티어(top-tier)’로 부상할 수 있는 자동차, IT 업종과 중국 소비부양 정책에 따른 수혜주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유럽발 변동성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변동장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과 시장 상황에 덜 민감한 업종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각국에 주요 선거가 집중된 만큼 경기부양 정책이 상반기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국내 24개 증권사가 발표한 2012년 코스피 예상밴드. 최저점은 대우증권과 동부증권이 1550포인트를 제시했으며 최고점은 한화증권이 2430포인트를 제시했다. 증권사별로 최저와 최고 예상지수가 900포인트 가까이 벌어져 일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상반기와 하반기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전략을 달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상반기에는 변동성을 대비하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주식비중 확대도 고려해볼 만 하다는 것이다.

◆상반기 vs 하반기 ‘투 트랙 전략’ 유리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불황에 강하고 추정 이익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업종을 선호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자동차, 건설·조선 등 산업재, 서비스업종 등이 주목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또 “경기회복 기대가 커질 때는 절대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IT, 소재업종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석원 책임연구원 역시 “상반기에는 기업 이익 변동성과 민감도나 낮은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헬스케어업종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특히 중국 투자경기의 개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한국증시에 중국투자 증가는 플러스 요소였다”며 “과거의 경우 에너지, 소재, 경기소비재 업종이 시장대비 아웃퍼폼했으며 중국의 씀씀이가 커질수록 자동차, 화학업종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센터장도 중국의 소비부양 정책에 주목했다. 조 센터장은 “중국의 소비부양책과 섹터별 이익 증가율을 감안하면 소비재가 자본재보다 우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본재의 매력적인 벨류에이션으로 볼 때 일부 원자재와 산업재도 유망하다”며 “소비재 중에서는 IT와 자동차, 자본재 중에서는 화학과 건설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저금리·저성장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통화와 자산, 소비강세주의 부각도 주목된다. 대신증권 조윤남 센터장은 “유망주로 타이어·자동차부품, 항공, 바이오, 여행주 등이 변동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항공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안정,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소멸 등으로 내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적극적인 구간별 차별 전략을 제시했다. 윤 팀장은 “내년 1분기까지 포트전략 섹터는 ‘유지(Neutral)’로 맞추고 중소형주를 통한 수익률 게임을 권하며 2분기 이후 적극적인 섹터비중 조정을 통해 주도주 교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1분기 중국의 GDP 저점 통과와 OECD CLI(경기선행지수) 저점이 유력한 2분기 중반 건설, 기계, 운송업종 등에 대한 본격적인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내년 상반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바닥 탈피를 예상했다. 특히 내년 신흥국의 소비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IT 및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보험 등 경기민감주, 필수소비재 업종의 선전을 내다봤다.

◆정권교체 때 투자 집중…韓·中 소재·산업재 강세

내년 세계적으로 맞물린 선거일정도 증시에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미국, 중국, 한국의 사례를 통해 경제와 증시 특징을 들여다보면 공통적으로 정권교체 및 대선이 있을 때는 투자가 활발해졌다”며 “업종별로 미국은 에너지, 소재가 강세를 보였고 중국과 한국은 산업재와 소재 섹터가 강세였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투자유망업종으로 정유와 기계, 음식료, 인터넷·게임 등을 꼽았다. 특히 정유와 기계업종은 중국발 훈풍이 예상된다.

이 증권사 박영훈 연구원은 “미국의 디젤 수출량이 더 늘기 힘든 상황에서 정제마진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디젤 부족현상도 높은 정제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진호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산업수요가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도시와 비율상승과 3600만호 주택건설, 국제화물열차 개통 등이 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IT 내년 주도주 가능성↑

내년 주식시장 전망에서는 특히 자동차와 IT업종의 선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국내 자동차 업계와 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산업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일제히 쏟아냈다.

솔로몬투자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자본재보다 소비재 투자를 추천하며 전반적으로 경기민감업종 전반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며 “집중화 전략을 추천한다면 IT와 의류, 생활용품 등의 소비재 섹터를 권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세계적인 저성장·저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시장은 강한 성장성에 가치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일류(top-tier)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기업과 중국 소비·중동 투자에서 성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 등을 유망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삼성전자와 현대차, 삼성물산, CJ제일제당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양정식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자동차, IT, 정유의 탁월한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그간 낙폭 과대에 따른 저평가 업종인 조선·금융·건설업종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업종은 내년에도 주가 레벨업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내수시장은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는 신흥시장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주는 현대차, 관심종목은 기아차, 현대모비스”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 한해 극심한 변동장이 지속되며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 예상밴드는 무참히 빗나갔다. 사실상 정확한 지수 전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내년 지수 밴드 예측에 큰 곤란을 겪었다.

현재 국내 24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밴드는 최하단 1550포인트, 최상단 2430포인트다. 무려 880포인트까지 벌어진 극과 극 전망에 일반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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