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분양가를 낮추니 그 덕에 수요자는 싼 값에 집을 삽니다. 미분양도 줄고 (건설사·수요자)모두에게 이득인 셈이죠.”(A건설업체 관계자)
주택업계 내 건설사와 수요자들의 ‘윈윈’ 전략이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양산 등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차라리 분양가를 낮추고 계약률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수요자들은 저렴한 분양가로 집을 마련하게 됨은 물론 주택 거래 활성화를 통해 업계 ‘골칫거리’인 미분양도 줄어드는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급된 주택 평균 분양가는 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양시장 침체로 인해 양산될 미분양을 예상하고 분양가를 선제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분양가·중대형 미분양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분양가(12월22일 기준)는 1003만원으로 지난해 1122만원과 비해 약 119만원 낮아졌다. 이는 2007년 분양가가 1000만원을 돌파한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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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평균 평당 분양가. 부동산1번지. | ||
부동산1번지 나기숙 팀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올해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미분양을 양산해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보다는 계약률을 높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형대 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이후 3년 만에 1000만원대 밑으로 하락했다. 소형아파트 인기현상이 지속되면서 중대형면적의 분양인기가 사그라지자 건설사들이 미분양 양산을 방지키 위해 가격대를 낮춰 분양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예 중소형아파트 분양가가 중대형보다 비싸게 나온 단지들도 나왔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식었다고 하지만, 중대형 미분양아파트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반면, 중대형은 저렴한 가격에 할인분양까지 받을 수 있는 이유에서다.
실제 전국 미분양주택은 올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속적으로 오르던 중대형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반면, 최근 공급량이 많았던 중소형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4만178가구로 전월 4만947가구보다 769가구 줄어든 데 비해 85㎡ 이하 주택은 2만6882가구로 전월 2만5515가구보다 1347가구 늘었다.
이에 따라 2012년에는 고분양가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가 아닌 리스크가 적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B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가 좀 싸더라도 하루빨리 물량을 터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고분양가 물량이 늘 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정비사업 중심으로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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