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다사다난했던 2011년이 저물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이 대선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내년 투자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국내외 전반에 걸친 투자환경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2012년 글로벌 경기 사이클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일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제의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반적인 실물 경기흐름도 활력이 약해지고 성장 수위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신흥국 비중의 확대로 글로벌 리세션(경기침체) 우려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2012 글로벌 경기 ‘상저하고’ 예상
상반기는 대규모 유로 국채 만기 도래, 중국 경기 조정 흐름 등으로 조정 국면이 전망되지만 상반기 이후 유럽 재정 리스크 및 글로벌 통화 완화, 경기 부양 효과 등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예상된다.
내년 투자환경 점검에서 고려해볼 주요 이슈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 △중국 경제 연착륙 여부 △위험·안전자산에 대한 상대적인 선호도 등이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는 내년 1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제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되면서 내수 주도 성장세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여력과 정책에 대한 신뢰 등을 고려해볼 때 연착륙이 예상된다.
상반기 금융시장의 변동성 지속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글로벌 정책 모멘텀을 근거로 반등이 이뤄진다면 상반기 위험자산 조정은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볼만하다. 내년에는 선진국의 저성장, 마이너스 실질금리, 높은 변동성 환경을 이길 수 있는 금융상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2012년 투자전략은 균형적, 분산적, 방어적인 접근을 추천하며 위험자산 안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상반기에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주식형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
◆국내 주식형, 하반기 강세장 대비해야
상반기 펀드 유형별로는 ELF 등 구조화펀드를 비롯해 분할매수형·목표전환형·자산배분형 펀드, 채권알파형(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지역 및 섹터별로 △국내주식형 펀드는 상반기 유로존 합의안 현실화 과정에서 지수 변동성이 예상된다. 경기 하강이 맞물리는 상반기에는 조정장, 하반기는 코스피가 적정 PER을 찾아가는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조정국면에서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중심으로 하반기 강세장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상반기에는 가치형, 중소형, 인덱스형을 추천하며 하반기에는 성장형을 추천한다.
△국내채권형 펀드는 2012년 시장금리는 상단이 높지 않은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 장기채권형의 매력이 유효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채권형 비중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올해 금리 인하와 리스크 회피 현상이 맞물리며 미국채와 이머징채권을 중심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선진국 저성장과 초저금리 장기화, 이머징국가들의 긴축 완화로 2012년에는 이머징채권과 하이일드채권 등 고금리 채권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선진시장으로의 보수적인 접근 속에 세계 경제성장의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반기에는 유럽, 중국 대비 양호한 경기모멘텀을 가진 미국을 추천하며 하반기에는 성장 프리미엄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신흥시장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는 金, 하반기는 산업용 금속에 관심
지역별로 중국증시는 높은 변동성 속에 횡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긴축완화 기대와 저평가된 국면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신규투자자는 중국본토 및 홍콩H 차이를 고려해 비중을 확대하고 기존투자자는 포트폴리오 내 중국 비중에 따라 차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러시아는 브릭스 중 유일하게 쌍둥이 흑자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유로존 경제 위축영향으로 소폭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 높은 유가 의존도와 유로존 리스크 여파에 민감한 특징은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양호한 내수경기, 재정건전성,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이머징 국가 중에서도 매력도는 더 높게 평가된다.
브라질의 긴축완화 전환은 긍정적이나 상품시장 약세와 저성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하므로 투자비중을 중립으로 유지한다. 인도는 신흥국의 긴축완화 가능성에 벗어나 있는 시장이다. 큰 폭의 증시 조정을 거치며 가격 메리트는 높아진 편이나 고금리 지속으로 증시의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원자재 시장은 올해 금과 원유의 상승률이 높았고 농산물과 산업용금속은 약세를 보였다. 2012년에도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 및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하락 때 중장기적으로 저가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반기에는 안전자산으로 구분되는 금에, 하반기에는 경기와 인플레 미감도가 높은 에너지와 산업용 금속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2012년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반기 유로존의 대규모 국채 만기 이슈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된다. 하지만 점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부양 효과 등을 바탕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분산투자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펀드에 초점을 둔 보수적 투자관을 유지하는 게 좋다. 2분기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주식, 원자재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적극적인 투자전략으로 옮겨가는 것을 고려해볼 만 하다.
한화금융네트워크 한화투자증권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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