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풀무원식품(이하 풀무원)이 가격인상 발표 7시간 만에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풀무원은 지난 22일 낮 원가 상승 압박을 감내할 수 없다며 두부, 콩나물을 비롯해 면, 떡, 드레싱, 유부, 생수수프, 아임리얼, 자연은 맛있다, 어묵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풀무원은 7시간여 뒤 가격인상을 유보하겠다며 당초 발표를 번복했다.
풀무원 측은 “원재료 비용 상승 등으로 가격인상을 발표했으나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고 설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가격인상을 유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풀무원의 반나절만의 가격인상 번복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특별 물가관리를 지시하기도 했다.
정부의 압박에 가격인상을 철회한 곳은 풀무원만이 아니다.
앞서 올초 서울우유가 특수거래처에 납품하는 우유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반나절만에 철회한 바 있다. 또 롯데칠성음료가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9% 인상했다 열흘 만에 가격을 원상복귀 시킨 바 있다. 오비맥주 역시 맥주 가격을 7.48% 인상키로 했다 사흘 만에 인상을 보류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풀무원이 당분간 가격인상을 단행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이 당초 가격인상을 발표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으로 보류하게 된 만큼 빠른 시일 내 가격인상을 단행하기는 힘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풀무원 역시 서울우유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해 소비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가격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서울우유는 지난 10월 원유값 인상분을 반영해 가격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시기는 부인한 채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몰아가 일주일여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풀무원 측은 “설을 앞둔 만큼 서민들의 부담을 덜고자 잠정적으로 가격인상을 유보하게 됐다”며 가격인상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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