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증시가 미국과 유럽 호재에 힘입어 불과 이틀 만에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전히 벗어났다. 주가, 환율 모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평정심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5.35포인트(3.09%) 급등한 1848.41포인트로 마감했다. 19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기록한 낙폭을 모두 회복한 수치다. 원·달러 환율도 14.45원 급락해 1147.70원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외인, 개인은 차익실현
지난밤 미국 주택지표가 기대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 시행을 앞두고 유럽 국채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선 것도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기대감을 더했다. 글로벌 증시가 훈풍을 타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개장과 함께 급등세를 탔다.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왔다. 이날 외국인은 2863억원어치를 쓸어 담았고 기관도 투신이 938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을 비롯해 총 12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5698억원가량 내던지며 차익실현에 나서 대조를 보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우호적이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각각 1535억8200만원, 1132억2500만원어치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수상승 영향으로 하락업종 없이 전업종이 상승했다. 건설업종이 5.2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 은행, 전기전자업종이 4% 이상 크게 올랐으며 금융업과 증권, 유통업, 화학업종 등도 3%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빨간불이 켜졌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47% 상승한 103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은행주의 강세로 신한지주가 5.51%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한 반등세를 보인 화학주의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이 4.58%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순위 20위권 내에서는 SK텔레콤만 0.98% 소폭 하락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해운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현대상선이 참여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이 출범했다는 소식에 한진해운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현대상선, STX팬오션이 각각 4%, 8%씩 수직상승했다.
부광약품은 개발 중인 물질이 미국식품의약품 임상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고 영진약품도 아토피 치료제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상한가로 올라섰다. 대표적인 방위산업 테마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연달아 상한가를 기록했던 휴니드는 이날도 4.82%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 종목을 비롯해 700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 15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53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번에 북한 리스크 이전 수준인 1840선을 회복했지만 고민은 그 이후"라며 “단기적으로는 1850선을 넘어 1900포인트에 접근할 때까지 공격적인 주식비중 확대보다는 트레이딩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새내기주 시큐브 ‘가격제한폭’ 급등
코스닥 시장도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나갔다. 2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03포인트(2.25%) 오른 500.64에 거래를 마쳐 500선을 재탈환했다. 장 초반 개인의 매수물량이 꾸준히 몰리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7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억원, 2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종이 4% 이상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전종목이 예외 없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업종이 3%대 상승했으며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IT부품업종 등도 2%이상 올라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으나 안철수 연구소와 메디포스트는 1% 대 소폭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2.56% 올라 3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에스에프에이는 3.33%, 네오위즈게임즈는 2.89%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처음 코스닥 시장에 선보인 새내기주 시큐브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순식간에 공모가를 상회한 5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라이콤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에 3% 이상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792개였으며 하락 165개 종목, 5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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