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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단기적 악재 분명하지만 직접적인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전망’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1.12.21 10:42:58

[프라임경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금융시장이 먼저 출렁거렸다.

금융시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금융시장에 이어 부동산시장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부동산 시장에 단기악재임은 분명하다는 것.

유엔알 컨설팅은 지난 19일 “당장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당장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어 매매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시장의 경우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당일이나 하루 이틀 사이에는 견본주택을 찾는 등 종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될때까지는 얼어붙을 수 있고, 업체에서 분양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엔알 컨설팅은 “특히 경기도 파주, 연천, 동두천의 접경지역의 부동산시장도 경기침체와 맞물려 가뜩이나 거래가 없는데 이번 사태로 더욱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부동산연구원은 김정일의 사망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처럼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충격 역시 주택 및 토지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것.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태 이후도 마찬가지였다. 주식시장은 일시적인 하락이 있었지만 곧 회복했고, 국내 부동산 시장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국민은행 조사자료에 따르면 김일성 사망이 일어났던 1994년 7월을 전후해 전국 집값은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4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0.1%씩 매월 하락하던 집값은 8월 0.1%로 반등했고 9월에는 0.2% 올랐다.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었던 2010년 11월의 경우도 0.4% 뛰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국부동산연구원은 현재 침체되어 있는 국내부동산 시장을 고려할 때 김정일의 사망이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데는 유엔알 컨설팅과 의견을 같이 했다.

김정일 사망은 대북 관련 리스크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실물자산시장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실제 부동산시장의 직접적인 하락요인으로는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한국부동산연구원은 “리츠, 부동산 펀드 등 해외자본이 투입되는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주택, 토지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북한의 도발 등으로 주식 및 금융시장의 해외자본 이탈이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투자자금의 회수가 용이한 부동산 금융 및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부동산 자본의 이탈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에서다.

국내 건설시장 역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북한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부동산시장 및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체제이후 남북관계가 새롭게 진전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김정일 사망이 다른 이유로 인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후계구도가 김정일로 확실히 구축된 1994년 김일성 사망때와 달리 후계자로 지목된 지 얼마안된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의 김정은 체제로 인해 북한내부상황이 불안하다는 점도 지켜봐야할 것 중 하나다.

결론적으로 부동산시장에 앞서 선반영하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여부와 함께 향후 북한의 정치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국내 부동산시장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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