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로존이 올해 국내 주식투자자를 울린 최악의 주범으로 꼽혔다. 2011년 코스피 급락을 이끈 악재 1~10위를 선정한 결과 1위부터 9위까지가 유럽 재정위기 관련 재료였다.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은 10위에 올라 상대적으로 충격파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가 가장 크게 급락한 날은 지난 8월19일이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저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는 무려 115.70포인트(6.22%)폭락해 하루 낙폭 기준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유럽은행들의 ‘뱅크런’ 조짐이 불거졌던 지난 9월23일로 당시 코스피 지수는 103.11포인트(5.73%) 하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 은행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 조정해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부추긴 것도 원인이었다.
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달 10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94.28포인트(4.94%) 하락해 낙폭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날은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치솟으며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탓이었다.
4위는 81.92포인트(4.39%) 떨어진 9월 5일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상이 지연된 게 원인이었다. 5~7위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후인 8월5일(-74.72포인트·-3.70%)과 8월8일(-74.30포인트·-3.82%), 8월9일(-68.10포인트·-3.64%)이 각각 차지했다.
8위인 9월14일에는 국세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코스피가 63.77포인트(3.52%) 하락했다. 10월4일에는 그리스가 재정 적자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코스피가 63.46포인트(3.59%) 떨어지며 낙폭 순위 9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10위는 가장 최근인 지난 19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날이다. 이날 코스피는 63.03포인트(3.43%) 하락해 올 들어 하루 낙폭 기준 10위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 김낙원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재기됐던 문제로 내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글로벌 경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은 전쟁이나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단기적인 돌발 변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당장 북한 정권이 붕괴될 가능성 보다는 유로존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훨씬 크기 때문에 지금 시장으로서는 북한보다는 유럽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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