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과 미국시장을 겨냥한 토요타의 눈매가 매섭다. 토요타는 그간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를 통해 국내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켜왔었다. 미국시장에서의 인기 역시 두말할 나위 없는 독보적인 것이었다. 그러던 중 토요타는 종전 예상과 달리 최근 2년새 대규모 리콜 사태와 일본대지진 등 외부 요인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는 듯 보였다. 기업 이미지 추락과 양국 시장에서의 급격한 판매 하락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장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토요타는 쉽게 좌절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시에나와 뉴캠리를 앞세운 토요타의 ‘반전 구상’을 살펴봤다.
토요타는 현재 특유의 폐쇄성을 무너뜨리고 유럽 기업들과 함께 한 단계 성장해 나간다는 중장기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토요타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 ‘시에나’와 미국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7세대 풀 체인지 모델 세단 ‘뉴 캠리’를 앞세우고 공격적으로 돌변하고 있다.
◆시에나 승부수…‘공격적 성능’ ‘매력적 가격’

토요타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 시에나.
토요타는 2012년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새로운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 시에나와 트루 프레스티지 세단 뉴 캠리을 선봉장으로 세운 것.
시에나는 지난달 8일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1997년 출시된 이래 북미 시장을 제외하고 한국에 최초로 출시되는 모델이다. 시에나는 럭셔리한 외관과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유선형 차체의 즉각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 및 오토만 시트 등 다양한 편의 장치를 갖춰 기존의 세단이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서 느낄 수 없던 한 차원 높은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한다.
시에나는 토요타가 일본이 아닌 해외 시장을 목적으로 개발한 북미 전용 모델이다. 특히 시에나의 공격적인 공급 가격은 시에나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시에나의 판매가는 3.5리터 기준 3만9300달러, 2011년 현재의 환율로 계산해 볼 때 4400만원에 불과하다. 환율, 물류비, 부품 수급비용 등을 감안할 때 가격이 매력적이다.
한국토요타는 시에나의 공식 판매 전, 론칭 발표회와 시승회 등에서도 시에나의 제원이나 성능 등 모든 콘텐츠를 공개했지만 가격만큼은 쉽게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시에나의 제원과 성능 등에 비춰 2.7 모델이 4500만원대, 3.5 모델이 510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시에나의 가격은 상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고가의 미니밴에 비해 성능과 제원, 가격 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
토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환율 등 외부 환경 조건의 변화로 가격 결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부응하며 시에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7 LE 모델을 4290만원, 3.5 리미티드 모델이 4990만원 등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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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나는 럭셔리한 외관과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 ||
이와 같은 마케팅 효과는 현실적인 보답으로 토요타에 되돌아왔다. 지난달 초 시에나는 사전 계약 판매를 실시한지 한 달여 만에 월 50대의 판매량 목표를 초과하며 130여대에 달하는 사전 계약을 달성하며 쾌거를 기록한 것이다.
시에나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다양한 편의 사양과 공간 활용에 있다. 기존의 미니밴을 압도하는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시에나는 럭셔리 세단에 적용되는 오토만 시트를 국내 미니밴 최초로 장착해 퍼스트 클래스 항공석과 같은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시에나는 2.7리터 직렬 4기통과 3.5리터 V6 듀얼 VVT-i 등 두 가지 엔진 타입으로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고속과 저속 모두에서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변속이 가능한 게이트 타입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시에나는 다이내믹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 효율을 실현했다. 아울러 2.7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89마력, 3.5리터 엔진은 266마력을 발휘하며 각각 리터당 10.5km, 9.4km의 공식연비를 시현했다.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패밀리 밴으로 꼽히는 시에나는 지난해 12월 미국 모터트렌드가 실시한 비교 테스트에서 혼다 오딧세이, 닷지 그랜드 카라반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발표한 ‘2011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미국 J.D파워가 발표한 ‘2010 신차품질조사(IQS)’ 해당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기술력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캠리, 미국 중형차 시장 강자로 다시 뜨다

국내 출시 예정인 토요타 2012년형 뉴 캠리.
두 번째 토요타의 신무기는 뉴 캠리다. 지난 10월 미국시장에서 출시와 동시에 미국 중형차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7세대 풀 체인지 모델이다. 뉴 캠리는 앞서 출시된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 시에나 이후 한국에 들여오는 토요타의 두 번째 미국산 모델이다.
캠리는 지난 1983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탁월한 품질, 신뢰성과 쾌적한 승차감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 14년 동안 9년 연속 베스트 셀링 모델로 선정되는 등 중형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로 100개 이상의 나라와 지역에서 14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번에 국내 출시될 뉴 캠리는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부응하고자 미국 판매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인 2.5가솔린 XLE와 2.5 하이브리드 XLE 총 2가지로, 정확한 가격은 판매가 시작되는 내달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보다 많은 한국 소비자에게 뉴 캠리의 트루 프레스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이번에 출시될 뉴 캠리는 이전 모델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델로 세련된 스타일과 럭셔리함, 안락함 및 안정성에 있어 경쟁자동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며 “뉴 캠리야 말로 토요타의 장인 정신과 탑승자를 배려한 세심한 디테일이 구현된 진정한 프레스티지 세단”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술력과 품질, 차별화와 화합은 ‘재도약’
일본의 자동차가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특유의 기술력과 디자인이다. 이는 일본의 가진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만들어진 갈라파고스 섬의 새로운 종의 탄생과 비슷하다. 실제로 일본은 디젤자동차로 평준화 돼 있는 유럽시장에서 친환경 위주의 가솔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의 특화된 기술력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의 리콜사태로 말미암은 냉대와 더 이상의 유럽자동차 시장을 뚫지 못한 렉서스 등의 모습은 내수 시장의 붕괴와 대규모 리콜 등의 악재가 겹치며 더 이상의 그 지위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법적 규제 자체가 디젤차를 활성화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맞춰져 있고 그 결과 가솔린 엔진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있다. 실제 디젤엔진을 올린 일본차는 전무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토요타는 신개념 프레스티지 뉴 캠리과 뉴 퍼스트 클래스 시에나를 선두로 하고, 하반기 터닝 포인트를 달성해 재도약의 밑거름을 마련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토요타는 향후 유럽과의 기술 협약 등을 바탕으로 더욱 높이, 더욱 멀리 뛰기 위한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2012년 ‘흑룡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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