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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전문’ 韓증시 “원금 날리고 증권사 배만 불릴라”

주식회전율 美·中이어 세계 3위…변동성은 1위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1.12.19 09:58:10

[프라임경제] 한국증시가 미국, 중국에 이어 주식회전률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수에 비해 거래가 많다는 것으로 단타매매 비율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주식 사고 팔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중개수수료를 챙기는 증권사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될 만 하다.

19일 세계거래소연맹(WFE)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한국거래소의 지난달 말일 기준 회전율은 15.6%였다. 세계 51개 거래소 중 미국 나스닥 OMX(25.0%)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21.4%)에 이어 3위다.

◆시가총액 1조82억$ ‘5년째 제자리’

국내증시의 회전율은 올해 5월까지 3~4위를 오가다 6일 이후 3위권을 유지해왔다. 지난 10월 말에는 중국 선전거래소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국내증시 회전율이 세계 3위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같은 높은 회전율은 지난 8월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폭락장 재현으로 단타매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1조82억달러로 16위를 기록해 5년째 제자리걸음을 유지했다.

시장크기에 비해 거래대금도 세계 7위 수준으로 많은 편이다. 같은 기간 기준 한국거래소 거래대금 순위는 7위를 기록해 시총 2조 달러가 넘는 NYSE유로넥스트(유럽)와 홍콩거래소 보다도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금융투자 성향이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에 치우쳐 있고 기관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주식 매매가 잦을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져 원금손실을 입을 확률이 높다는 문제점도 있다. 특히 수수료를 챙기는 증권사의 배만 불릴 수 있어 건전한 투자환경 조성에도 불리할 수 있다.

◆높은 外人비율·거대 파생시장·수출위주 산업=변동성 극대화

회전율에 이어 변동성 수준도 국내증시는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발 소버린 리스크와 유럽 위기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출입이 극대화되며 주가가 요동쳤기 때문이다. 세계시장 대비 거대한 파생상품 시장과 수출 위주의 산업구조도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다만 연초대비 수익률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비교적 높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파생상품 시장이 현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며 “경기나 수급면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변동성을 높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일일평균 1.23% 오르거나 내렸다. 지난해 0.73%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다. 증시에 가장 큰 단기적 충격을 안긴 것은 지난 8월 불거진 미국의 더블딥 우려였다.

8월 초 2170선을 웃돌던 코스피는 미국 경기 우려가 커지며 연일 하락했고 6거래일 만에 300포인트 이상 밀린 1800선 초반대까지 추락했다. 대외 악재가 최고조에 달한 같은 달 19일 불과 하루 동안에만 115.7포인트(6.22%)가 폭락해 시장이 패닉에 빠지기도 했다.

한편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지난 16일 마감기준으로 10.29% 하락했다. 이는 독일DAX30 지수 하락폭인 -17.54%와 일본 닛케이225 지수 -17.8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0.77% 등에 비교해도 월등히 양호한 성적이다.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시장은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2.50%)와 영국 FTSE100 지수(-8.69%)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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