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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전 검찰총장, 올초 이국철과 접촉…야권 ‘맹비난’

 

최봉석 기자 | cbs@newsprime.co.kr | 2011.12.15 14:30:35

[프라임경제]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이 회사 구명로비를 위해 김준규 전 검찰총장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회장의 권력 실세 로비가 검찰 전현직 고위층으로 번졌을 것이라는 야권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올해 초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문환철(42.구속기소) 대영로직스 대표를 대동하고 나온 이 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문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으로 7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김 전 총장이 이 회장을 만났을 당시에는 이 회장이 2009년 창원지검의 SLS그룹 수사에서 드러난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이국철 회장은 그동안 비망록을 통해 9~11명의 검사장급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이를 부인해왔다.

야권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 목소리로 검찰의 개혁을 촉구하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구명 로비의혹에 검찰의 수장까지 거론되는 만큼 검찰이 또다시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부인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로비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검찰의 개혁 의지를 확인하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에 이어, 이제는 벤츠.샤넬 백 검사까지 등장하는 등 검사비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지 오래인데도 검찰은 그동안 쇄신과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거부해왔다”면서 “조직의 수장마저 로비 대상이 될 만큼 도덕성을 상실한 것이 오늘의 검찰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사정기관인지 범죄은폐기관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라는 국민의 한탄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라며 “검찰은 이제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더 늦기 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국민에 의한’ 타율적 개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은 김 전 총장이 ‘통상적인 업무수행의 일환으로 상황판단을 하기 위해 만났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검찰의 최고위층인 총장이 검찰기소로 불구속 재판중이고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람을 두 번이나 만나 민원을 들어주었다는 것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 꼬집었다.

천호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검찰은 자기가 기소해서 재판중인 사람을 만나서 직접 민원을 듣는 것을 공공연한 통상적인 업무로 할 만큼 한가하고 한심한 조직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국철 회장의 행태를 보면 검찰이라고 로비의 예외일 리가 없고 실제 더 많은 검찰 간부가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총장이 거리낌 없이 쉽게 만나주는데 다른 검찰 간부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대하기 어렵지만 검찰은 당장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국회가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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