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커피시장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전체 커피믹스 시장 성장이 둔화된 반면 신규업체 진출이 늘어나고 있어 자칫 진흙탕 싸움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업체들의 노이즈마케팅과 지나친 경쟁사 비방행태도 이 같은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커피믹스 시장 1위 동서식품과 후발업체 남양유업이 있다. 이들 업체는 ‘카제인나트륨’ 논란에 이어 ‘시장점유율’까지 물고 늘어지며 각을 세우고 있다.
14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올해 국내 원두커피 시장은 급성장한 반면 커피믹스 시장은 전체 커피시장 성장률 수준에 그쳤다. 커피믹스 시장의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6.1%인데 반해 2010년 대비 2011년 성장률은 1.4%에 불과하다.
동서식품은 이에 대해 “신규업체 진입으로 커피믹스 시장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1위 업체를 타깃으로 한 카제인나트륨 유해논란과 같은 만연한 노이즈 마케팅의 결과가 커피믹스 시장을 주춤하게 만들었다”며 남양유업에 대해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노이즈마케팅 비난?…“결국 인정하는 꼴”
상황이 이렇자 남양유업은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이 카제인나트륨을 이용해 노이즈마케팅을 했다고 비난한데 대해 “앞에서는 비난하면서 뒤에서는 자신들도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우유를 넣는 미투(me too)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은 1위 업체로서의 이율배반적인 처사”라며 “후발업체 고유의 콘셉트를 모방해서라도 줄어드는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체면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동서식품은 내년 2~3월경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우유를 넣은 미투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동서식품의 관계자가 ‘우유를 쓴 커피믹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고품질의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곧 우유가 들어간 제품이 고품질의 제품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유단백질인 카제인나트륨과 천연카제인은 모두 안전성과 기능에 있어 차이가 없다고 주장해온 동서식품이 결국은 그 차이를 인정한 꼴이라는 것.
◆연평균 점유율? 해당월 점유율?
한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도 티격태격하고 있다.
동서식품이 14일 발표한 ‘2011 커피믹스 시장 리뷰’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커피믹스 시장(전국 소매점 기준)에서 동서식품이 8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네슬레(8.7%)를 크게 앞섰다. 남양유업은 5.5%로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할인점 기준 점유율을 보면, 동서식품이 79.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슬레가 8.6%, 남양유업이 8.0%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동서식품의 이 같은 발표에 남양유업은 “최근 시장점유율이 70%대로 떨어진 것을 부정하려 현재시점(해당 월) 점유율 대신 연평균점유율을 내놓은 것은 객관성과 신뢰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커피믹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A사는 동서식품 71.8%, 남양유업 18.5%, 네슬레 7.5%로 나타났다. △B사는 동서식품 75.7%, 남양유업 18%, 네슬레 3.7% △C사는 동서식품 79.1%, 남양유업 13.3%, 네슬레 7.5%로 집계됐다.
남양유업은 “여기에서 볼 수 있듯 동서식품은 지난해 80%에서 70%대로 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남양유업은 동서식품과 네슬레의 점유율을 고루 빼앗으며 20% 가까이 치고 올라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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