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산중공업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7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이상원(53·사진) 기술부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장기술직이 포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상원 기술부장은 발전소 핵심설비 국산화에 기여하고, 품질혁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32년의 재직기간 중 25년을 발전소 핵심부품인 터빈 블레이드(회전날개) 기술향상에 힘썼다.
터빈 블레이드는 고온고압의 증기를 견뎌내야 하고, 초당 3600회의 회전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1990년대 초반까지도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다. 발전소 국산화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였다.
이 기술부장은 동료들과 함께 국산화 작업에 착수했다. 기술 습득을 위해 회사지원으로 미국, 독일, 체코, 스위스 등으로 세계 유수기업을 찾아다니면서 밤을 새며 테스트를 하고 또 했다.
두산중공업은 이 기술부장 등 개발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지 2년 만인 1991년, 터빈 블레이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현재까지 스팀터빈 블레이드 33종, 가스 터빈블레이드 17종을 국산화했으며, 누적금액으로 약 27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이 기술부장은 54건의 공정개선 실적과 품질손실 비용 2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고, 현장에서 습득한 기술을 품질교류회, 품질도우미 활동 등을 통해 100여개의 협력업체에 전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3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품질명장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회사 기술직의 최고봉인 ‘기장’으로 승진했다.
이 기술부장은 “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터빈 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앞으로도 품질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8명의 훈장수여자를 포함해 총 81명의 유공자들이 각종 포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