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6.2지방선거에 당선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51)이 1년6개월만에 시장직을 사퇴하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후임 시장을 노리는 인사들간의 치열한 물밑 탐색전이 불을 내뿜고 있다. 노 시장의 사퇴로 순천시의 경우 내년 4월11일 순천시장 보궐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순천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대략 10여명 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 시장이 총선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를 예상하고 오래 전부터 물밑 작업을 벌여 온 인사도 있으며, 일부는 총선을 앞두고 합종연횡 구도에 따른 지분획득 의도도 엿보인다.
노 시장 사퇴로 1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순천시장 보궐 선거비용을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순천시에서 부담해야 해 시민여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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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 촬영한 순천시청사 정문 풍경. 인구 27만여명의 시정을 이끌 순천시장 선거전이 유례없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사진은 순천시 제공. | ||
현재 순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순천 원주민의 선호도가 높은 조충훈 전 시장(58)이 긴밀히 움직이고 있다. 조 시장은 노 시장 이전에 시장직을 수행하다 임기 말에 시장직을 잃은 바 있다. 시민들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 사안이다.
본인은 시정에 재진입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지만 잇따른 전직 시장들의 '교도소행'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엄존, 이 때문에 일부 측근 그룹에서는 국회의원으로 나가 '노(盧)-김(金)-조(趙)' 3파전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충언한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나섰다가, 무소속 노 시장에게 패했던 조보훈 전 전남정무부지사(65)도 시장 선거에 나서 설욕전을 예고하고 있다. '옥천 조씨' 집성촌인 주암면 출신으로 같은 집안사람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노 시장과 대결해 한차례 패했던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59)도 특유의 집념으로 순천바닥을 훑으며 시장선거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혁신과 통합'(가칭 시민통합당)에 합류한 이 전 차관은 중앙부처 차관까지 지낸 행정경험을 시정에 투영하겠다며 그동안 꾸준히 보폭을 넓혀왔다.
선거판에 자주 출마해 인지도를 높여온 구희승(49) 변호사도 사법고시 이전에 행정고시에도 합격했고 경제 관료 등으로 일해 온 경험이 있어 주위의 적극적인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신문 여론조사에서 1등을 차지해 측근들의 출마권유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심사항이다.
올 4.27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오려다 만 신택호 변호사(46)도 이번에 시장직 도전에 좋은 환경을 점유하고 있다는 주위의 권유가 이어지며 앞뒤를 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갑원 전 국회의원과 교분이 두터운 기도서 도의원(48)은 비교적 젊은데다 민주당 내에서의 공천 경쟁에 유리하다며 조직을 추스르고 있고, 재력가로 소문난 송을로 치과원장(49)도 참신성을 무기로 시장선거전에 뛰어들 기세다.
허정인 전남지사 특보(54)도 고향인 순천시장 선거판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종만 광양만권경제청장(55)도 행정가라는 이점이 있다며 청장직을 중도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밖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영식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 대행(59)도 주위에서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3선의원인 정병휘(54) 순천시의회 의장도 판세에 따라서는 단체장 출마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시장에 출마했다가 접고 노관규 캠프에 합류했던 박광호 전 순천시의장(49)도 다시 한 번 군불을 때고 있으며, 인지도 면에서는 시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 안세찬 전 시의원(49)도 노관규 시장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언론사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6.2 지방선거에 당선된 지 1년6개월 된 순천시 총무국장 출신 이창용(61) 시의원(무소속)도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랜기간 시청공무원을 지낸 이 의원은 2006년 5.31 때 민주당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당시 노관규 후보가 전략공천되자 뜻을 접은바 있다.
오랜기간 투표경험이 있다는 생목동민 김모씨(56)는 "순천시장 보궐선거는 선거일(4.11) 이전 90일 전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돼 있어 내년 1월 중순이 돼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내년 시장 선거는 국회의원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여부, 정치지형 변혁에 따른 정당선택 여부, 출마명분과 선거구도에 앞선 후보가 앞서나가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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