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009년 2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외국계 펀드의 국내등록은 크게 늘었지만 판매실적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펀드 등록건수는 올해 10월 말 현재 124건으로 자본시장법 시행 전인 2009년 1월 9건에 비해 14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일반투자자용 펀드가 31건, 상대적으로 요건이 완화된 전문투자자용 펀드는 93건이었다.
일반투자자용은 유럽연합(EU)펀드 공동규범에 따라 설정된 것이 29개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전문투자자용은 헤지펀드 44개, 사모투자 13개, 증권 12개를 비롯해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 순이었다.
등록지는 대부분 케이만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조세피난처였다. 전문투자자용 93개 중 52개 등록지는 케이만아일랜드였으며 13개는 미국 델라웨어, 8개는 룩셈부르크가 등록지였다. 나머지 20개도 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 등이었다.
등록건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판매잔고는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2008년 말 1조9000억원이었던 외국계 펀드 판매잔고는 올해 10월 말 현재 1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금감원은 국제기준을 고려해 외국운용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규제나 요건은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문투자자용 외국펀드에 적용 중인 △15일마다 기준가격 공고·게시 의무 △분기별 자산운용보고서 제공 의무 등은 폐지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또 펀드 등록과 판매현황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국펀드 영문안내서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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