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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남경필·원희룡 동반사퇴…‘홍준표체제’ 붕괴

총선 4개월전 與지도부 사퇴 ‘왜’…박근혜 등판론 모락

최봉석 기자 | cbs@newsprime.co.kr | 2011.12.07 10:08:05

[프라임경제] 한나라당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FTA 후폭풍’ ‘디도스 사태’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나라당이 홍준표 현 대표 체제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 7일 최고위원직에서 동반사퇴할 예정이다.

   
당 핵심 지도부의 동반 사퇴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이 같은 ‘초강수’ 결정을 통해 당 지도부와의 작별을 선언함에 따라 지난 7·4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홍준표 체제’는 사면초가 위기에 내몰렸다. 정치전문가들은 홍준표 체제의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 최대 주주인 박근혜 전 대표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당 전면에 복귀할지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덩달아 뜨겁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절망과 분노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저희의 잘못을 사죄한다”면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남경필 최고위원과 원희룡 최고위원도 유 최고위원과 한 배를 타고 있어 이날 오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도부 동반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이들 3인의 동반사퇴는 한나라당이 지금의 모습대로 운영될 경우, 다가올 선거에서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부자들의 정당’ ‘특정 계층의 정당’이라는 불명예 속에서 ‘디도스 공격’이라는 최고의 메가톤급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안일하게’ 상황을 대처하고 있다는 판단이 이번 동반사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정치전문가들의 관측인 셈이다.

실제 당내에서도 지도부 교체에 대한 ‘필요성’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재창당론’ ‘신당론’ 등과 함께 얽히고 설키면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따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지도부 총사퇴론’은 최고조로 치달아왔다.

이들 최고위원의 동반사퇴는 ‘홍준표 체제’의 붕괴라는 점에서 향후 비대위를 구성할지, 아니면 전대를 또다시 개최할지를 두고 계파간 치열한 신경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당정 관계를 급속도로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 이후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박근혜 조기등판론’은 본격적으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계파간 의견 충돌로 ‘현실화’까지는 치열한 난항이 예고된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더한 말도 하고 싶지만 홍준표 체제와 박근혜 대세론으로는 안된다”고 한나라당의 처절한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가 아니라 박정희가 나와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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