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참여하는 통합진보정당이 ‘통합진보당’이라는 이름으로 진보진영의 새 역사 창출에 나섰다.
5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새진보통합연대 심상정 대표 등 총 45명의 수임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당명’은 당원전수조사와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통합진보당’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올 초 시작된 진보정당 통합 논의는 다양한 토론과 논의 끝에 11개월 만에 통합진보당 건설로 마무리됐다. 2000년 1월 창당, 진보진영의 새 역사를 썼던 민주노동당은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의결된 ‘통합진보당’의 강령 및 당헌에 따르면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3인을 공동대표로 하고, 법적 대표는 이정희 대표가 맡기로 했다.
주요 간부 구성과 관련해선 사무총장은 장원섭, 정책위의장은 노항래 이의엽 신언직, 대변인은 우위영, 천호선, 원내대표는 강기갑 의원 등이 맡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정희 공동대표는 “2012년 총선 승리와 진보적 정권교체의 원동력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 “또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은 오늘 이후 정반대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치사는 2011년 12월5일을, 진보정치세력이 역사와 국민 앞에 단합된 힘으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대표는 “오늘 이 통합은 다른 무엇보다도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 정치 혁신을 갈망하는 국민의 소망,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한 진보정치세력의 자기 혁신 노력이라고 저는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함께 모인 지난 시기의 행로를 조금씩 다르게 해왔던 모든 사람들이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마음을 나누고 그렇게 되어서 서로 믿고 사랑하면서 일 해나갈 때 국민이 새로운 통합진보당을 함께 사랑하고 믿어주실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상정 대표는 “오늘의 통합은 그동안의 진보정치의 성찰과 혁신의 결과”라면서 “그리고 진보정당이 집권하는 그 때까지 우리의 성찰과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진보적 가치와 비전은 더욱더 단단하게 벼려가면서도 낡고 편협한 틀은 과감하게 던져 버릴 것”이라면서 “내년 정권교체에 앞장서고 중장기적인 한국 사회 구조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차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통합진보당은 향후 광역시도당별 창당대회를 거쳐 내년 1월15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합당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은 앞서 지난 3일과 4일 실시된 당원전수조사와 국민여론조사에서 최종적으로 48.1%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나머지 당명후보였던 ‘진보정의당’과 ‘진보노동당’은 각각 27.4%, 24.5%의 지지를 얻었다.
세 공동대표는 합동회의 직후 전태일 등 민주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정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람 사는 세상,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반드시 만들어서 전태일 열사 앞에 바치겠다”고 말했고, 유시민 대표는 “통합진보당이 모든 시민의 권리 속에서도 가장 기본적으로 일하는 사람의 권리,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민주주의가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을 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민주주의를 일구어 내는 데 온 힘 바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통합진보당이 이처럼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통합진보정당의 당명과 당헌, 강령 등을 결정하고 법적으로 하나의 정당이 되기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새 정당의 이름으로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올인하게 된다.
한편 야권은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을 중심으로 한 민주진영의 통합정당과 진보진영의 통합진보당 등 양자 구도로 사실상 재편되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통합과 연대’ 과정을 거치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파이 키우기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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