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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 비서, 선관위 디도스 공격 후폭풍…野 총공세

민주··민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직 사퇴해야”

최봉석 기자 | cbs@newsprime.co.kr | 2011.12.02 17:55:07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여당 국회의원의 수행비서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는 YTN.
[프라임경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날치기 처리로 여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 정국을 더욱 얼어붙게 할 매머드급 ‘악재’가 터졌다.
 
지난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사이버 테러에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여야관계는 더욱 급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약 수사 결과 선거방해가 조직적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구식 의원은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을 자제한 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모든 의혹의 진실이 드러났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헌법기관인 선관위 홈페이지에 사이버 테러를 가해 마비시킨 사건에 대해 국민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 최구식 의원은 일언반구 없이 ‘수행비서의 말을 믿는다’는 말만 하고 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200대의 좀비PC를 동원해 2시간 동안 홈페이지를 마비시켜 선거관리 업무를 방해한 끔찍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더욱이 현직 국회의원의 수행비서로 근무 중인 공모씨, 공범 3명 검거돼 총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구식 의원은 자신을 1년 3개월이나 지근거리에서 수행해온 비서가 한 일을 몰랐다며 발뺌만 하지말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답게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개인적 돌출행동’이라며, 도마뱀 꼬리 자르기로 단순범행으로 몰아가려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한나라당은 중대범죄를 은폐, 축소할 생각을 접고, 국가의 근간을 흔든 사이버테러에 대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지난 재보궐 선거 당시 투표소가 바뀐 유권자들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소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선관위 홈페이지 불통으로 결국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사례가 널리 알려진 바 있다”면서 “선거관리를 방해하는 위헌적인 범죄행위에 집권 한나라당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에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특히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야권 지지성향이 높은 젊은 유권자들이 집중적으로 투표하는 오전 시간에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된 점을 들어, 이것이 젋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적 해킹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감행해 유권자들의 투표행위를 방해한 범인이 다름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이었다니, 이 모든 의혹이 진실이 이제 드러나게 된 것”이라며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공격하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꼬리자르기 등 꼼수로 빠져나갈 생각을 말고 자당의 보좌관이 개입된 불법적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즉시 책임 있게 해명하고 모든 법적 도의적 책임과 처벌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관련 의원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또한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처신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참여당도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 국회의원의 일개 비서가 독단적으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이것은 투표율을 낮춰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 했던 한나라당의 저열한 정치공작임이 분명해 보인다. 더불어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사건의 진상을 스스로 명확히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 집권여당으로써 그것은 국민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며 “경찰은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사건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구식 의원은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저는 사건 내용을 전혀 모른다”면서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처럼 황당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일부 언론에서 보좌관이라고 하는데, 의원실 업무를 보좌한 것이 아니라 1년 3개월동안 제 운전기사로 일했다”면서 “보좌진과 주변을 상대로 확인해 봤지만 제 운전기사가 그런 일에 연루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약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수사기관은 신속하게 조사해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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