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날품팔이 번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할머니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보성군 벌교읍 마동리에서 배 과수원 날품팔이나 꼬막잡이 그물을 손질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며 혼자 살고 있는 유삼순(75세) 할머니.
유 할머니는 50대에 남편을 여의고 6남매를 키우면서 성한 손가락이 하나도 없을 만큼 쉬지 않고 억척스럽게 일해서 모은 천만 원을 지난 1일 보성군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 돈은 할머니가 날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배 과수원에서 날품으로 일하고, 꼬막잡이 그물을 손질하고, 미역공장에서, 짬짬이 밭일을 해서 받은 몇 천원, 몇 만원을 쓰지 않고 모은 것으로 할머니의 전부나 다름없는 소중한 재산이다.
평소에 유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젊어서는 동네 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동네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등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 여러 기관에서 표창도 받았다. 또한 3년 전에는 이웃돕기 성금으로 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어려서 못 배운 자신의 처지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포기했던 자식들이 생각나서 이번에는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결심하게 되었다.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할머니는 “남들에게 천만 원은 작은 돈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겁나게 큰 돈이다”면서 “대학 공부를 가르치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못 가르친 내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소중하게 모은 돈을 장학기금으로 내게 됐다”고 말했다.
정종해 군수는 “홀로 6남매를 잘 키우시고, 또 보성의 인재육성을 위해 어렵게 모은 큰 돈을 기부해 주신 어르신을 뵈니 우리 시대의 위대한 어머니를 본 것 같다”면서 “어르신의 뜻대로 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인재육성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장학재단에는 얼마 전 익명의 독지가가 3억원을 기부하는 등 군민들과 출향 향우들로부터 기부금이 지속적으로 답지하여 60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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